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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첫작품전 “올해는 비가 봐줬나봐요~”

이현복(56) 천안시야생화연구회장

등록일 2013년04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비가 온다. 봄비다. 날씨마저도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이현복(56·천안시야생화연구회장)의 얼굴에 커다란 주름이 진다. 올해 처음 야외에 나온 작품전이기에 얼마나 공들였던가. 게다가 자신이 주장해서 파격을 감행한 것이니만큼 어깨에 짓누르는 책임감이 적지 않았다.

‘이놈의 날씨 같으니….’

그런데 24일(수) 작품전이 시작되고선 언제 그랬느냐는 듯 하늘이 말짱 개었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나 싶도록 맑은 공기와 상쾌한 화창함이 천안박물관 앞 기와·초가집 마당에 머물렀다.

“날이 너무 좋습니다. 아까만 해도 좀 추웠는데, 지금이 관람하기 아주 좋아요.” 몇몇이 건네는 인사에 얼굴은 기분좋게 상기된 표정, “여러분들 보기 좋으라 그러는가 봅니다” 한다.

목천 농업기술센터의 실내온상에서만 하다, ‘목’ 좋은 시내로 나오니 관람객은 자연스레 몇배로 늘었다. 순수관람객과 함께 천안박물관을 방문한 사람들까지 가세하니 작품전시회는 연신 만원사례, 성공적인 전시회로 진행됐다.

전시 마지막날 온다던 비는 오후 6시 종료시점 이후로 비가 내렸다. 관람에 지장을 주지 않았던 것도 ‘운’이 좋았다.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들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300여점의 많은 야생화작품전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기도 하지만 주최측이 야생화를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도 함께 했기 때문이다.

넓은 기와집 마당에선 전시회를 갖고, 그 위 초가집에선 야생화를 전시·판매했다. 이런 이유로 야생화작품에 반한 사람들이 초가집으로 몰려갔다. “이 자스민 향기를 맡아보세요. 얘는 키우기도 쉽다구요.” 관람객들은 맞춤상담에 힘입어 한두점에서 많게는 십수점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회원들도 여기가 좋다 합니다. 제 임기가 올해까지지만, 분위기는 내년에도 이곳에서 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시회를 준비한 우리도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즐거웠습니다.” 이현복 회장은 많은 분들이 와주시고 봐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천안시야생화연구회’는 천안 관내 야생화단체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08년 창립한 이들 야생화연구회는 교사, 작가, 화훼인 등 40명 안팎의 사람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며 천안에 야생화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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