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원 의원은 환경사업소 3·4단계 한트(HANT)공법의 효율저하에 근본적인 대책이 있는가를 물었다.
지난해 12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주 의원은 “업체가 담당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네주고 선정된 천안하수처리장 3단계공법이 처리효율이 낮고, 유지비용이 높아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며 문제삼은 바 있다. 이 막분리법(HANT)은 천안시가 전국최초로 적용한 공법으로 “효율이 증명되지 않은 공법이지만 ‘뇌물’의 힘으로 선정됐고, 공법의 처리효율이 낮고 유지비용은 비싼 후유증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증설중인 천안하수처리장 4단계도 같은 공법으로 공사가 진행돼 문제는 더 심각하다고 했다.
주 의원의 질문에 성무용 시장은 답변서를 통해 “현재는 무기물에 의한 막오염이 진행된 상태로 처리효율이 떨어지는 실정”임을 인정하고 “5월 말까지 무기물제거 설비를 추가설치해 계외세정 후 처리효율이 장기간 지속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4단계 증설은 4만톤 용량으로 설계됐으나 85%의 처리효율을 감안해 4만8000톤으로 처리용량을 늘려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주 의원은 “처리효율이 높아진다고 하니 두고보겠다”며 “서면답변으로 가름하겠다”고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광덕쉼터의 임대율이 아직도 27%밖에 안되는 점에도 우려를 보였다. 주 의원은 “갈 때마다 사람구경하기 어렵다. 당초 목적대로 갈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 애초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상황에서, 향후 100% 임대된다 해도 연간 임대료가 1억3000만원 정도밖에 안된다. 이는 쏟아부은 76억의 1.7%에 해당, 은행에 정기예금해도 이보다 높은 2%는 나온다. 게다가 건물 감가삼각비나 인건비 등도 들어갈텐데, 이것이 광덕면민 소득사업이 맞냐”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 모든 것이 시민의 혈세인데 정말 답답하다고 했으나, 시 또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 밖에는 내놓지 못했다.
공영주차장 설치문제도 도마에 올렸다. 시 자료에 따르면 각 구청에서 주·정차 과태료를 징수하고 있는데 최근 5년간은 매년평균 40억원 안팎을 걷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 의원은 “주차장이 부족해서 부득이하게 적발돼 납부한 과태료인 만큼 이렇게 걷은 과태료는 당연히 부족한 주차장 마련에 쓰여져야 되는 것 아닌가”며 5년간 주차장 신설사례가 g나 건도 없는 것을 지적했다.
한상국 건설도시국장은 “주차위반과태료를 주차장 마련에 쓰는 것이 당연한데, 현실은 여건이 안돼 못쓰고 있다”고 실토했다.
주 의원은 이를 ‘의지의 문제’로 주장하며, “매년 40억원이면 도심에 150면의 공영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금액으로, 신부동·신방동 먹자골목이나 성정동 롯데마트 건너편 등 차댈 곳이 없어 답답한 지역에 주차장 부지를 마련해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 국장은 “내년도에 주차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정리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