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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사각지대 지키는 사회복지공무원들 ‘그들에게 관심을…’

이숙이 시의원 5분발언/ 최근 업무과다로 자살자들 발생, 체계적인 진단과 현실적 업무조정 필요해

등록일 2013년04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숙이 의원이 사회복지공무원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좀 더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 천안복지공무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여건에 맞는 인력확충, 인사소외문제 해결, 육아휴직 결원에 대한 대체인력의 신속한 보충, 맞춤형 통합복지체계 구축, 사회복지분야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개설, 사기진작, 자기계발을 위한 워크숍 개최를 열거했다. 이런 일련의 배려를 통해 정신적으로 재충전하고 사회복지사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해 ‘일하고 싶은 일터’로 거듭나기를 바랐다.

 

5분발언 요약전문/ 힘없는 사회복지직의 현실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

정호승 시인의 싯귀를 빌어 5분발언을 시작해봅니다.

모든 공무원들이 다 똑같지만 특히 사회복지공무원은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함께 동행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너무 과찬인가요?

요즘 참 안타까운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공무원의 잇따른 자살 말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세 명의 공무원은 모두 업무과다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무가 얼마나 부담되었기에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요?

최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숨진 사회복지 공무원의 경우 ‘기초노령연금, 장애일반, 장애연금, 장애복지관련 보조금, 한부모가정, 양육수당, 보육료일반, 유아학비보조’ 이렇게 8가지 업무를 담당했다고 합니다.

9급 신규직원이 담당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업무임을 많은 사람들이 알면서도 현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직원은 한정돼 있고 보건복지분야 일은 해를 거듭하면서 늘어만 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사회복지사들은 대체로 낮시간에는 찾아오는 민원인과 전화민원을 상대하는데 일과 시간을 거의 할애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거기에 말도 통하지 않고 심한 욕설과 각종 위협에 시달려야하는 감정소모와 스트레스로 인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직원들이 늘어만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 처리하지 못한 서류 등을 정리하는데 늦은 밤이나 휴일근무도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을 바라볼 때 그들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은 슬프고 안타깝지만 구조적으로 방조된 자살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현재 천안시 사회복지공무원은 총 113명으로 본청에 23명, 동남구청과 서북구청에 30명, 동남구 보건소에 1명, 나머지 59명은 28개 읍면동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중에는 1명만 배치된 곳도 9개 읍면동에 이릅니다.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점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어느 직종보다 심리적 스트레스와 감정소모, 각종 위험요소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민원인의 부당한 요구, 폭언과 욕설, 각종 위협과 가해 등 다양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성남시에서 사회복지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자 경기도에서는 '스트레스 소진교육'을 내놨다고 합니다. 또 고양시에서는 최근 ‘힐링 프로그램’를 실시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한 공무원이 없었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교육을 받으러 가면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부담주는 것이 미안하고, 다녀오면 쌓여있는 일거리가 무서워서라고 합니다.

최근 우리 천안시에서도 사회복지직공무원들에 대한 조직진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좀 더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서 천안시에 근무하는 사회복지공무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주시기를 기대해봅니다.

예를 들면 사회복지공무원들과 시장간담회를 통해 인사문제와 과중한 업무부담에 대한 애로를 듣고 소통을 통한 문제점을 진단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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