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는 10일(수) 제164회 임시회를 열고, 오는 19일(금)까지 회기를 연다.
이 10일간 시의원들은 현장방문과 시정질문, 조례안 및 기타 안건을 심사하게 된다. 현장방문은 11일과 12일, 시정질문은 15일~17일, 그리고 18일에는 조례안 및 기타안건을 심사하고 19일 폐회하게 된다.
의원총회 ‘우키시마호건은 다음회기로…’
천안시의회(의장 최민기)는 5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갖고 몇몇 현안을 공지하고 의견을 조율했다.
먼저 시의회는 오는 8월 열리는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 ‘지원특위’를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회가 적극 지원·협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감시·견제기능도 있는데 굳이 지원특위까지 가동할 필요가 있느냐는 일부 지적도 있었지만 이날 공식자리에서 그같은 이견은 제기되지 않았다. 최민기 의장은 실명을 거론하며 “이종기 전문위원이 개인적으로 티켓 400장을, 저도 300장을 팔았다”며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우키시마호폭침사건과 관련한 결의문 채택은 이번에 심의되지 못했다.
1945년 광복 직후 5000명이 넘는 일제 징용자들을 태우고 귀국길에 올랐다가 의문의 침몰 사고를 당한 우키시마호(우키시마마루호·浮島丸)는 몇 년이 흘러도 정확한 사고경위를 밝히지 않아 고의로 사고를 냈다는 의혹이 현재까지 남아있는 사건이다.
조강석 운영위원장은 “우키시마호 결의문 요청이 들어온 시일이 짧아 이번 회계엔 처리 않겠다”며 “의원님들이 살펴보시고 5월경 임시회때 심의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최민기 의장도 “충분히 검토해 처리하자”고 덧붙였다.
추경예산과 관련 최병호 기획예산과장이 간략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추경’은 예산의 부족이나 특별한 사유로 인해 이미 성립된 본예산을 변경해 다시 정한 예산을 뜻한다.
최 과장은 순수 시재원이 650여억원에 필수경비를 비롯해 법적의무경비 등(150여억)과 국도비 매칭사업(573억)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원재량사업비는 비목이 없어져 사업비를 따로 책정하지는 못했지만 의원들이 요구하면 해당 부서가 대응하는 식으로 대체키로 했다. 장기수 의원이 의원사업비에 대해 “작년수준으로 유지되는 거냐”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추경예산과 관련해서 김영수 부의장이 쓴소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의무·필수경비나 매칭사업 등 예측가능한 사업은 본예산에 반드시 세워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예산편성이 어렵게 꼬이는 이유”라며 “내년엔 이런 식의 예산기법은 절대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과장은 “그같은 예산은 본예산에 세우겠다”고 문제점을 수용했다.
천안시의회 상임위 증설에 따른 설계비를 추경에 반영하는 건도 언급됐다. 현재 천안시의회는 총무복지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 두 개 상임위가 활동중이다. 하지만 조만간 기초의원수 조정에 따른 의원수 증가가 예측되고, 천안시세 확장에 따른 상임위 추가설치건이 당연시되면서 활동공간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황천순 의원은 “세종시에 빠져나가는 의원만큼 충남에 추가배정될 것으로, 천안시의회에도 서너명이 늘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4월중 견학
최병호 시 기획예산과장이 추경안과 관련해 의원들에게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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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은 4월달 행사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수렴했다.
천안시 정책자문교수단인 ‘위례도시포럼(단장 김동녕교수·70명)’이 의회에 간담회를 제안해온 것을 밝혔다. 내용은 천안발전에 관한 당면사항에 대해 의원들과 간담회나 포럼형식의 논의를 갖자고 제안한 것으로, 의원들은 이견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의원들은 4월 중순경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견학하기로 했다. 의원들과 직원 등 30여명이 순천시의회를 방문해 상호협력협약서를 체결하고, 박람회를 관람하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배 인공수분(화접)때가 다가오면서 매년 해왔던 것처럼 의원들도 ‘화접 일손돕기’에 참여할 예정이다. 천안시가 4월23일(화)부터 25일(목)까지로 정한 일손돕기 지원기간을 고려, 의원들은 24일(수) 방문해 한나절(오전이나 오후) 화접봉사하기로 했다.
김영수 부의장은 “해당지역에서는 큰 일이니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외 4월27일 ‘제50회 천안시민체육대회’가 있음을 알렸고, 28일(일)에 실시되는 천안시승격 50주년기념 ‘제11회 천안상록마라톤대회’에 의원들이 적극 참여해 5㎞를 함께 뛰는 것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최민기 의장은 “유제국 의원처럼 풀코스(42.195㎞)를 뛰어도 좋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