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단비’가 내릴 예정이다. 5일(식목일·한식)을 전후로 1년중 산불위협이 가장 강성한 때 마침 비소식이 있다. 6일과 7일 주말을 틈타 상춘객과 산소정비에 따른 산불발생이 예고돼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비소식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4일(목) 온난한 이동성고기압 영향이 5일(금)까지 이어져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은 평년수준을 5~7도 가량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후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6일(토) 새벽 서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아침에는 우리나라 전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저기압은 점점 발달해 남해상을 따라 북동진하면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7일(일) 아침에 서해안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충남지역의 예상강우량은 20~50㎜로 추정된다.
천안기상대측은 ‘지반이 약해지는 해빙기에 오는 많은 비는 여름철 호우보다 위험할 수 있다’며 산사태나 지반붕괴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저기압이 지나간 7일부터 다음주 후반까지는 평년수준을 밑도는 기온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9일(화)~11일(목)에는 주기적으로 남하하는 상층의 찬 기압골 영향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약한 비가 단속적(끊어지고 이어짐을 반복하는 것)으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