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천안시의회 3일간 시정질문에 80건 안팎의 질문들이 쏟아졌다. 18명의 의원들이 참여했으니 한 사람당 4.5개의 질문을 한 것이다.
보통 현안사업의 진행경과를 묻는 단순질문이 많은 시정질문, 그래서 모처럼 단상에 선 상황에서 “서면답변으로 가름하겠습니다” 하는 의원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번에도 80건이란 질문이 준비되고 있지만, 결국 시정질문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는 의원은 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시정질문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향후 50년을 이끌어갈 천안시 성장동력은 뭘까’를 직접 시장답변으로 요구해놓고 있는 전종한 의원. 11년을 천안시 수장으로 살아온 성무용 시장은 이에 어떤 대답을 내놓을까. 또한 그같은 대답은 내년 새 시장도 과연 공감할까.
조강석 의원은 성무용 시장의 4년간 약속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물었다. 1년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시장공약이 지켜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 점검해보자는 것이다.
약간 목소리가 높아질 소지의 민감한 현안도 제기돼 있다. 주일원 의원이 지난 2012년 말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천안하수처리장 3단계공법(막분리법·HANT)을 다시 도마 위에 올렸다. 이 한트공법은 당시 관련업체가 담당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네고 성사된 공법으로 알려졌고, 처리효율과 유지비용 등 문제가 심각한 공법이라는 주장이 각종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증폭된 바 있다.
이외 복합테마파크(인치견), 산업단지조성계획(유영오), 천안관광정책(신용일), 사회적기업(김영숙), 대형마트영업규제(김영수), 예술의전당 운영방안(전종한), 천안시 여성정책(김미경), 여성장애인 일자리활성화방안(이숙이), 경부고속도로 확장 천안구간(유제국) 등 다양한 질문이 다뤄질 예정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