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웨딩가구거리에서 ‘탄토하우스(천안지점 대표)’을 맡고있는 김동완(42)씨. 그가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한지는 15년, 지금의 가구점을 낸 지는 6년째다. “20년 된 가구거리로 보면 우리는 3세대쯤 돼죠.”
한때 가구거리는 소위 ‘잘 나가던’ 때가 있었다. 가만 있어도 손님이 줄을 섰고, 가게가 잘 되다 보니 직원도 여럿 거느렸다. 그러나 10년 되었을까. 97년도 IMF 이후 경기침체기로 접어들고, 이곳 가구거리도 찬바람이 불었다. 직원들을 하나 둘 내보내고 결국 부부가 운영하는 가구점으로 실속을 차렸다. 그러나 요즘은 이마저도 위태롭다.
올해 초 성정특화거리 2년간의 회장을 맡게 된 김동완 대표. 그는 젊은 사람답게 냉철한 눈으로 가구웨딩거리의 현주소를 파악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찾고 점검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여기 가구거리의 1세대는 틀을 만들고, 2세대는 활성화에 골몰했던 것 같아요. 그럼 우리 3세대에게 바라는 것은 뭘까? 아마 세분화하고 실행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아닐까요.”
그에게 맡겨진 임무, 즉 성과물을 내기로는 몇가지 과제가 주어져 있다. 우선 주차장 마련이 시급하다. 도로변으로 조성된 가구거리는 고객용주차장이 한 대도 없다. 주차하기가 어렵다면 당연히 발길이 끊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주차빌딩을 두는 것도, 인도를 조정해 주차공간을 두는 것도 현실은 쉽지 않다.
두번째로 가구 말고는 특별한 문화가 없다보니 매력도 없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문화나 예술, 쉼터 같은 여러 요소가 섞여있어야 비로소 가구거리도 멋이 나는 것. 이를 위해선 1년에 한번이라도 차없는 거리로 만들어 문화축제를 벌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건 뭐니뭐니 해도 운영자들의 서비스정신이다. 좋은 상품을 정직하게 파는 것만큼 가게주인의 친절과 상냥함도 가게성공에 있어 한 몫 하는 것 아닐까. 김 대표는 “50여 회원들에게 친절교육이 절실합니다. 손님들은 한두가게에서 불친절해도 가구거리에 나쁜 이미지를 받는 거에요. 살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친절해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일부 도시처럼 시협조로 도로 곳곳에 특화(가구)거리를 알려주는 도로안내판을 다는 것도 필요하고,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성정가구웨딩거리를 적극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추진중이다.
그는 충남시사신문 지면을 통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번에 집행부가 40대로 싹 바뀌었습니다. 열심히 해보라는 뜻으로 알고, 힘닿는 데까지 해보려 합니다. 성정가구웨딩거리에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