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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산조각공원 “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

유량동 청소년수련관 내… 조각작품 18점과 호젓한 호수산책로

등록일 2013년03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봄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매서운 추위가 가신 요즘, 찾아온 꽃샘추위는 애교일 뿐 상춘객들의 봄나들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 봄꽃이 만발한 시기는 4월 중순경. 그 전에 가볼 곳으로 마땅한 곳은 없을까.
 

천안관내에는 사적관리소, 독립기념관, 삼거리공원, 종합운동장 등이 있지만 유량동에 위치한 ‘태조산 조각공원’의 볼거리와 호젓함은 시기적으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널따란 호수와 정자가 주는 운치는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단박에 날린다.
 

태조산 조각공원을 찾은 지난 21일(목) 정오께는 차가운 미풍이 불고 있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한기가 느껴진다.

따사로운 햇볕은 조각작품 하나하나에 음지와 양지를 구분해주고 있었다. 근육이 발달한 ‘상남자’의 어깨엔 잠자리가 앉아 있고,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사슴가족을 만날 수 있다.

창공에 칼라색을 흩뿌려놓은 듯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젊은 남녀의 아름다운 로맨스가 질투를 불러일으킨다. 18점의 작품들은 저마다 사연을 담고 호수주변에 펼쳐져 있다.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곳이기도 하며, 청소년수련관이 자리잡고 있는 곳에 조각공원이 설치된 것은 2003년 11월.

당시 56개 공모작품을 접수받아 11점을 선정했고, 7명의 초대작가와 함께 모두 18점의 조각작품을 확정·설치했다. 이들 작품구입에 4억3000만원, 기타비용 6000만원 등 5억원(국비1억원, 시비4억원)이 투자됐다.
 

1995년 중앙미술대전 특선 경력을 가진 조계형(36)씨의 ‘자연과 인간’, 2002년 국전 대상을 차지했던 이재영(34)씨의 ‘화합’(브론즈) 등 수준높은 작품들이 설치된 조각공원은 이후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좋은 공원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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