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초(46)씨의 2013년은 화창할까 흐릴까.
“백방으로 뛰고 있습니다.” 근황을 묻자 단도직입적으로 열심히 한단다.
그는 현재 나사렛대하교 드림앤첼린지의 뮤직사업팀장을 맡고 있다. 드림앤첼린지는 그간 충남형 예비사회적기업이었지만 올해 노동부 인가를 받아 ‘예비’를 뺀 정식 사회적기업이 됐다. 그런 만큼 더욱 날개를 달고 뛰쳐올라야 할 시점이다.
이동초 팀장의 뮤직사업팀은 그 아래로 작은 4개팀으로 분류된다. 남성6명의 ‘성악앙상블’, 4명의 ‘실내악앙상블’, 50명의 ‘유스오케스트라’, 그리고 40명의 ‘합창단’이 있다. 기타 5명이 비상설로 움직이는 ‘재즈밴드’도 활동중이다.
이 팀장은 지난해 활동을 새겨본다. 정기연주 2번을 비롯해 초청연주 6회, 기획연주 2회, 재능연주 10회. 그리고 올해는 적어도 그보다 많은 활동을 가져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내부적으로는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각자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음악가들이 현실에서 부딪치며 좌절하는 것이 많다는 생각 끝에 그같은 음악가와 시민들의 가교역할을 자임해온 터다.
“일단 우리가 많이 알려져야 합니다. 국가지원교육사업 등을 따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들이 자생하려면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 과제가 선결돼야 합니다. 알려져야 초청도 해주고, 그렇게 음악을 접하면서 활성화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뮤직사업팀은 성격에 따라 유료와 무료를 모두 수행한다.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그 형편에 따라, 또는 그 가치에 따라 무료공연도 즐거이 참여한다. 또한 유료공연은 그들의 생활을 보장해주고 음악을 계속 할 수 있게 해주는 직접적인 연결고리라 간절히 희망한다.
“불러만 주십시오. 최대한의 실력과 연습으로 수준높은 공연을 선사해드리겠습니다. 공연비용에 대해서는 부담갖지 마시고, 머릴 맞대고 상담하시면 서로에게 유익한 결과가 나올 겁니다.”
드림앤첼린지 뮤직사업팀장에서 빠져나온 이동초씨의 발걸음은 ‘천안오페라단’으로 향한다. 그곳의 단장을 맡은 지도 오래됐다. 유학까지 가서 배워온 음악가들이 국내에서 설 자리가 없음을 안타까와 하던 차에 스스로 모여 천안오페라단을 구성한 지도 10년이 넘어섰다.
“올해는 천안시립예술단과 함께 하는 공연물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여기에는 천안극단 등 지역예술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도 되길 바라고요. 관심있게 지켜봐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