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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은 되고 세 번은 안돼?

지정게시대 현수막 사용횟수… 제한 풀수록 늘어나는 경제효율

등록일 2013년03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경기가 어렵다.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어느 개그맨의 유행어처럼, 요즘 경기불황은 과거 어느때보다 심각하다.

재테크의 수단이었던 부동산은 거품이 빠지면서 세입자의 전·월세 부담은 높아졌다. 건설경기의 불황은 수많은 실업자를 양산하고, 주머니 사정이 열악해진 서민들의 소비심리는 한겨울 날씨처럼 꽁꽁 얼어붙었다. 게다가 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침해는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삶을 더욱 빈약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지정게시대의 홍보현수막도 경제적인 효율성을 요구하고 있다.

 

적합한 제한횟수 재조정 필요해

현재 지정게시대에 내거는 현수막은 시내권의 경우 일정 수수료를 내고 1주일을 단다. 만일 1주일이 짧다고 생각한다면 1회에 한해 1주일 더 내걸 수 있다. 그리고는 폐기처분된다. 즉 어떠한 현수막도 2주 이상 내걸릴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는 이들이 생겼다. “2주 내걸린 현수막은 그야말로 멀쩡합니다. 그걸 왜 버려야 한단 말입니까. 장당 2만원씩이면 10장은 20만원의 제작비용이 필요하게 됩니다.” 어떤 이는 시가 위탁업체와 짜고 돈벌이하는 거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다.

위탁업체측은 예전의 방침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위탁업체인 천안시광고협회의 박청신 사무국장은 “전에는 현수막 양 끝에 각목을 달아 매달았기 때문에 오래 내걸면 문제가 생기기도 했었다. 더러워지고 헤지는 데다 간혹 각목이 떨어져내리는 등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요즘은 각목도 쓰지 않고 인쇄기술도 발달해 2주 사용기한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피력했다. 즉 2주로 제한했던 사용기한은 3주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말이다.

시 미래개발과 최성진 과장은 이같은 문제에 흔쾌히 “바꿀 수 있으면 바꾸겠다”고 답했다. 과거는 과거. 예전의 사슬에 묶여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시가 보관했다 다시 내거는 수수료는 장당 3300원. 장당 제작비용이 2만원이라면 수수료 빼고도 1만6700원이 남는다. 10장이면 꽤 큰 돈이 절약되는 것이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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