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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번주소로 집찾기? ‘새주소가 편해’

토지 분할·합병으로 무질서해진 지번, 더이상 위치찾기 상실

등록일 2013년02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2년 현재는 2가지 방식으로 쓰이고 있으며, 그 중 하나는 지번체계를 따르는 방식, 나머지 하나는 도로명주소 방식이다. 도로명주소는 2011년 7월29일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정부에서는 도로명 주소를 2014년 1월1일부터 전면 시행하도록 할 예정이다.(천안시청에 설치된 새주소팀).

“새주소가 얼마나 편리한지 아십니까.”

성무용 시장은 최근 읍면동 순방에서 새주소에 대한 소개에 열심을 냈다. 당장 내년부터는 지번주소를 폐지하고, 오로지 새주소로만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 고창군도 설명절 전후로 재래시장 등에서 도로명주소 사용 캠페인을 펼쳤다. 구미시도 2월1일부터 시행된 2013년 주민등록 일제정리기간 전 세대를 대상으로 주민등록증 도로명주소 라벨붙이기를 추진한다. 김해시도 마찬가지다. 도로명주소 라벨은 스티커 형식으로 뒷면 푸른색 종이를 떼어낸 후 주민등록증 뒷면에 간단하게 붙일 수 있게 돼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새주소 홍보에 열을 내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도 최근 새주소가 표기된 관내지도 25만부를 제작해 전 세대에 보냈다. 장철순 담당자는 “버스베이스에도 해당지역이 표기된 지도를 설치해놓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위치찾기 달인 ‘도로명주소’

집찾기 게임. 무한도전에서 홍철이와 하하가 새로 이사간 형돈이네집 빨리찾기 게임을 한다. 그런데 무작정 찾는 건 아니다. 하나의 룰. 먼저 쪽지를 선택한 홍철이의 손에는 현주소(지번주소)가, 하하는 새주소(도로명주소)를 받아들었다.

홍철이가 재빠르게 형돈이집을 찾아나섰다. 주소는 ‘학동 85번지’. 학동을 찾는데는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85번지가 어디야? 번지수를 묻고 또 물어도 빙빙 돌 뿐, 84번지까지 찾았지만 그 옆이 85번지가 아니다. 그렇게 주변을 다 살펴보고서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이 동네 사는 사람들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 씩씩거리는 홍철이.

반면 하하의 손에 쥐어진 주소는 ‘학동로 7’. 부리나케 학동로에 접근, 도로 시작점 왼쪽이 홀수번호인 것을 고려해 1-3-5-7로 나아가 바로 찾을 수 있었다. 홍철이가 30여분만에 찾은 형돈네집을 하하는 채 10분도 안걸려 찾은 것이다. “와우, 새주소가 무척 편리하군.” 하하도 몰랐던 사실. 이제 집찾는 것은 ‘식은죽 먹기’라는 하하, 그 옆에서 울상을 짓는 홍철이. 집찾기 과제 무한도전은 하하의 승리로 끝났다.

 

도로명주소란?

예시/

충남 천안시

쌍용11길 33,

107동 1202호

(쌍용동,라이프타운)

 

(행정구역)

(도로명+건물번호)

(상세주소)

(참고항목)

도로명은 도로의 폭이 40m를 넘거나 왕복8차선 이상일때 ‘대로’라고 표기하고, 폭이 12m를 넘거나 왕복2차선 이상일때는 ‘로’라고 쓴다. 이외의 길은 ‘길’로 사용한다. 도로의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왼쪽으론 홀수가, 오른쪽으로는 짝수번호가 붙는다. 만약 ‘학동로 7길’이면 학동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진 일곱번째 길을 뜻한다.

건물번호는 도로가 시작하는 곳에서부터 20m 구간마다 기초번호를 붙인다. 왼쪽은 1-3-5-7로 붙여지고, 오른쪽은 2-4-6-8로 진행한다. 하나 알아둘 일은 번호가 시작되는 도로번호는 서쪽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남쪽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갈수록 올라간다.

만약 한 구간에 여러 건물이 있다면 두번째 건물부터는 가지번호가 붙는다. 첫번째 건물이 학동로 3이라면 두번째 건물은 학동로 3-1이 되고, 세번째 건물은 학동로 3-2가 되는 이치다.

새주소는 지번주소와 앞부분은 같되 동·번지·리 대신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쓴다. 그뒤 자세한 주소는 쉼표를 찍고 동과 호수 등을 쓴다. 아파트명은 이름이 길거나 바뀌는 경우가 있어 쓰지 않지만, 새주소가 자리잡을 때까지는 주소 맨 뒤에 괄호를 써서 참고항목을 덧붙여도 무방하다.

새주소에서는 건물의 용도에 따라 다른 모양의 팻말을 사용한다.

집이나 아파트처럼 주거용 건물은 위가 뾰족한 오각형 팻말을 사용하고, 빌딩과 같은 상업용 건물은 직사각형, 관공서는 원형팻말을 쓴다. 문화재나 관광지는 갈색팻말을 사용한다.

 

알면 편리한 새주소 ‘이용하기’

연두순방시 새주소에 대해 열심히 홍보하는 성무용 시장.
“아직 정착이 덜 되어서 그렇습니다. 한번 익숙해지면 도로명주소가 월등히 편리해요. 특정 주소지를 찾아갈때 지번으로 찾는 것보다 도로명주소로 찾는게 훨씬 편리하죠. 실제 내 사는 집은 단독주택인데 주변에 특정지을 건물이 없어서 배달원들이 찾기 무지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도로명주소로 알려주면 거의 대부분 찾아오더군요.”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글을 남겼다.

사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100여년동안 사용해온 주소체계를 몇 년만에 바꾼다는 것은 무리다.

토지 지번을 이용한 지번주소는 도입 초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토지의 분할·합병 등으로 지번이 무질서하게 배열된 지금 위치찾기가 혼란스럽게 돼있다. 특히 농촌의 경우 새집짓고 이사했다거나 주소를 옮겼을 경우 종전주소를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위치찾기가 어려워지면 화재·범죄 등에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교통혼잡과 물류비용 증가 등으로 생활불편을 초래해 왔다.

영국은 1600년대에 이같은 도로명주소를 쓰기 시작했다. 도로명주소의 편리성이 알려지면서 현재 대부분의 나라가 도로명주소를 도입했다. 북한 또한 1960년대부터 도로명주소를 쓰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도로명주소 방식 도입에 늦은 감이 있다.

전국 각 지자체 홈페이지와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www.juso.go.kr)를 방문하면 도로명 주소를 알 수 있다. 또한 도로명 주소찾기 모바일 웹 ‘주소찾아’가 2012년 6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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