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하수오·산양산삼·상황버섯…
오직 100% 자연산야초만 채집하는 사람이 있다. 천안 쌍용동에서 자연산야초(쌍용동 1252-1) 가게를 운영하는 안동훈(본명 안병민)씨는 몇 년전 잘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산야초 전문산악인으로 변신했다.
“그렇게까지 올인하기에는 그간 지속적으로 산야초를 연구했기 때문입니다 동의보감 등 한방서적도 많이 보고, 관련자료도 많이 찾아 공부했습니다. 산을 원체 좋아해서 관심이 자연스럽게 쏠린 거죠.”
그가 이야기하는 산야초의 좋은 점은 끊이질 않는다. 뱃살다이어트, 발기부전, 전립선비대, 요로결석, 수족냉증, 통풍, 류마티스관절염 등. 게다가 목초기름인 꾸지뽕기름·죽력기름·싸리기름 등 산야초의 모든 것이 그의 손안에 있다.
“당뇨나 고혈압, 비염, 천식, 아토피에도 산야초는 좋은 식품입니다. 사람의 망가진 몸을 치유하는 힘이 바로 자연에 있는 겁니다.”
산야초의 좋은 기운을 아는 사람이 늘다보니 일반인들도 산삼캐기여행단이 모집될 정도다. 특히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각종 자료들에 매혹된 사람들이 산으로 들로 ‘보물’을 캐러 나서고 있다.
“요즘같으면 웬만한 명산들의 산야초는 씨가 말랐어요. 아주 깊은 산속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나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같은 사람들은 더 깊숙하고, 더 위험한 산행을 하고 있죠.”
안동훈씨가 채취한 산삼.
산을 제 집처럼 타고다니는 사람들 속에서 안씨도 1년 365일중 300일 이상을 산에서 보내기도 한다. 원양어선을 타는 사람들처럼, 집이나 가게에 있기보다 깊은 산속을 누빌 때가 더 많은 그.
섬이라도 찾으면 보통 민박하며 일주일씩 머문다. 그곳 사람들의 경제도 살려주고, 말동무도 돼준다.
“전국을 누비다 보니 다들 동네사람 같아요. 아주 친숙하고 친근하죠. 오히려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기도 한답니다.”
그런 노력으로 쌍용동 그의 가게는 황말벌·노봉방부터 시작해 꼬리겨우살이, 참당귀, 차가버섯, 더덕, 천문동, 와송, 하수오, 산삼 등 없는게 없다.
방송에서조차 가짜가 판친다는 그는 “사람을 보고 믿어야지 다른 것들로 다가섰다가는 속기 십상”이라는 그는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요령도 알려준다.
그도 방송에는 여러차례 등장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8월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 출현해 장계현·김형자씨와 촬영하기도 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산야초 체험여행도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떠납니다. 산야초가 이렇게 널려있구나 하고 알 수 있는 체험이죠. 절벽도 훌훌 타는 우리네처럼이야 다니겠습니까. 일단 산야초에 관심있는 그들 체력에 맞춰 설렁설렁 다녀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