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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 국화향 가득한 중앙동 ‘8월을 기대하세요’

특수시책… 국화 테마거리, 드럼통과 꽃박스 286개 설치예정

등록일 2013년02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단체장들이 청사이전 약속을 받아내려 끈질긴 구애를 펼쳤으나 성무용 시장은 다른곳이 더 급하다고 끝내 ‘거절’했다.

중앙동(동장 오석교)의 특수시책은 뭘까.

바로 ‘국화향 가득한 테마거리’를 만드는데 있다. 이를 위해 2500만원을 투입, 드럼통과 꽃박스 286개, 국화조경 1개소를 설치할 것으로, 특히 100개의 드럼통은 그림을 그려 실사출력해 부착해 화사함을 더해줄 예정이다. 흰색·노란색·빨간색·보라색 등 다양한 색상의 국화가 식재되는 8월경에는 중앙동 관내가 꽃내음 가득한 거리로 둔갑할 전망이다.

중앙동은 올해사업으로 동서연결도로 개설, 중앙16통 도시계획도로 개설, 중앙로 확·포장, 원성천(충무교~중앙교) 산책로 설치 등이 계획돼 있다. 남산중앙시장은 올해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남산중앙시장 북측주차장 조성사업(31억원)과 아케이트 설치(28억1500만원)가 추진·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건의했던 5개안건중 남산중앙시장에 화장실 설치건은 남산중앙시장 문화광장 조성사업에 화장실을 포함해 건립할 계획으로, 2014년 시설현대화사업 반영시 설치예정이다. 휴식공간을 위해 남산용주정은 단청보수했으며, 버스정류장을 호두상회 앞으로 이전하고자 한 문제는 상인 의견수렴결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청사이전 ‘인근 축협 매입했으면’

중앙동의 현안문제도 몇몇 읍면동처럼 ‘청사이전’이었다. 지금의 동주민센터는 주차장이 협소하고 노후한 상태인데다 주민자치센터가 오룡별관과 남산별관으로 분산돼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이에 성수웅 주민자치위원은 “인근 축협부지를 매입해 동주민센터로 사용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성 위원은 “시장님이 사시는 곳인데 주민들은 오히려 이곳이 역차별당하고 있다는 오해도 갖고있다”며 시장의 강력한 의지를 원했다.

하지만 성무용 시장은 “신방동, 성정2동, 신안동 등 처한 환경이 더 어렵고 급한 곳들도 아직 못하고 있다”며 “한두푼도 아니고 몇십억이 드는 청사이전은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고 거절의사를 보였다. 대부분 단체장들로 모인 환담자들이 한통속으로 ‘축협으로의 이전’을 바라자 성 시장은 “여러분들이 여기저기 쑤셔놔서 축협 조합장이 날 만나면 사요 사요 한다”고 말해 좌중이 한바탕 웃기도 했다.

또한 남산중앙시장의 이선우 상인회장이 남산중앙시장에 야간경비가 필요하다고 지원요청을 청하자 “먼저 상인들이 자체처리해라”하며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유수천 통장협의회장은 민자역사가 조속히 추진되길 희망했으며, 예전 세무서가 있던 도로에서 중앙동주민센터에 이르는 도로가 너무 어둡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구청장이 한번 현장을 살펴보고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성 시장은 “동서연결도로만 뚫리면 이곳에도 변화가 찾아올 거다”며 “과거에 가장 번영했던 영광을 되찾자”고 격려했다.

 

미나릿길 ‘천안최초 골목벽화마을’

미나릿길 벽화마을에 대해 보고받는 성무용 시장과 일행들.

중앙동의 현장방문지는 최근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미나릿길 골목벽화마을’을 선택했다. 영성동 17·18통 지역에 해당하는 미나릿길은 대부분 노·장년층이 사는 106가구가 살고있는 곳으로, 미로처럼 연결된 4개골목에 220점의 골목벽화가 그려져 있다.

벽화골목으로 변신하기 전의 미나릿길은 노후주거지로,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물리적 환경개선이 필요한 전형적인 구도심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주민·지역단체·학생·공무원이 벽화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외부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관광상품으로 전환됐다.

성무용 시장은 7일(목) 오후 4시30분경 미나릿길의 일부를 직접 걸으며 동네주민들과 중앙동 지역인사들을 만나며 이곳의 변화를 즐겁게 만끽했다. 이날따라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려 미나릿길 탐방은 약식에 그쳤지만, 성 시장은 이미 몇 번을 둘러본 곳이기도 했다. 오석교 동장이 차후 천안의 상징인 용을 벽화로 그려내겠다는 취지를 설명하자, 용이 그려질 벽의 위치와 협소함을 살펴보고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중앙동은 3~4년 후 이곳에 전국벽화공모전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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