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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민원제기됐던 청사건립이 추진되면서 주민대표들이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
청룡동(동장 박상옥)은 천안박물관과 삼거리공원을 갖고 있는 문화예술의 중심지다. 또한 청수택지개발에 따른 행정타운이 소재하고 있어 활발한 성장개발지역으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전년대비 3%의 인구증가율을 보인 청룡동은 현재 4만5346명에 이르고 있다.
청룡동은 2012년 주요성과로 ‘사할린 동포 수기집 발간’과 ‘제1회 청룡동 체육대회’를 꼽았다.
사할린동포한인회가 발간한 수기집 ‘디아스포라 천안’은 ▷디아스포라 역사▷사할린 리포트 ▷버들마을의 사할린 동포 ▷동토의 민들레 등 4장으로 총 200페이지 분량으로 제작됐다. 사할린수기집편집위원회는 지난 8월 사할린 현지를 답사하고, 버들마을 사할린 동포들의 자필수기 작성·인터뷰를 실시하고 천안시 지원을 받아 발간하게 됐다.
사할린동포한인회 96명이 천안에 온 것은 2009년 12월로, 이들 50가구는 생계급여·주거급여·특별지원금 등을 받으며 영주귀국했다. 정부가 1945년 이전 태어난 사람들만 자격요건을 준 상황에서 가족과 친척과 헤어져 한국에 들어왔으며, 전국 20여군데의 국민임대주택이 제공된 상황에서 천안을 택한 이들은 청수동 버들마을아파트에 모여 오순도순 살고있다.
지난해 10월13일 태조산 공원에서 제1회 청룡동 체육대회를 가진 것도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다. 하지만 8개단체 회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체육대회여서 동민체육대회라 볼 수 없다.
올해 청룡동 관내에서 벌어지는 사업으로는 천안야구장 건립(780억), 천안삼거리복지타운 건립(474억), 삼룡천 하천공원화사업(70억6500만), 실내배드민턴 전용구장(73억), 자전거도로 개설(10억3400만), 국도1호선 확장(562억) 등이다.
청사건립 숙원 풀어
성무용 시장은 춤주제관, 민속주전시관, 복지타운, 야구장 건립 등 청룡동에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600평의 동 주민센터도 금년 말을 준공목표로 신축하게 될 것으로 소개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이선재 노인회장은 “청룡동이 이렇게 발전하게 된 것은 모두 시장님 덕분”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김광석 체육회장은 “시민체육대회를 격년제로 하다 보니 아쉽고, 읍·면은 매년 체육대회를 갖고 있지만 동에서 체육대회를 하는 곳이 없는 것 또한 안타깝다”며 “체육대회는 주민화합에도 좋고 시정에도 도움되는 것으로, 청룡동이 지난해 동 체육대회로는 처음 시도했다. 각 동 체육대회에 좀 더 많은 시정지원이 있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성 시장은 “시민체육대회와 관련해선 지난해 선거 때문에 못했지 격년제 행사가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사할린동포한인회장이 “2009년 천안에 둥지를 틀 때부터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자 성 시장은 최근 전국 최초로 출판기념을 갖게 된 일을 격려하며 “의미있는 일 하셨다. 눈물도 나더라”고 했다.
나기석 통장협의회장은 “뭐니뭐니해도 청사숙원을 풀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고, 윤희옥 새마을부녀회장은 “우미린아파트 방음벽을 설치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우미린 방음벽과 관련해 성 시장은 “우리가 안해준다고 오해하면 안된다”며 “LH하고 천안시가 같이 하는 사업으로, 작년에 43억을 들여 방음벽 설치를 결정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미린 주민대표 외에 소음대책위측이 방음벽 재질을 자신들이 원하는 것으로 해달라 하면서 시끄러워진 거다. (그같은 주장에)이유를 모르겠다. 떼를 쓴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배의섭 주민자치위원장이 “청수지구 내에 법원·검찰청이 빨리 들어오면 좋겠다”고 하자, “이미 천안시가 땅값까지 받았다. 바로 짓겠다고 하니, 두 기관이 들어오면 이곳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 전망하며 “오히려 신부동쪽이 난리났다. 2단지가 빨리 재개발돼 주변환경이 좋아져야 할 것”이라고 희망했다.
삼용천도 금년 예산이 세워져 생태하천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생태하천으로 변모한 원성천 이야기를 하며 개를 끌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얼마전에 개를 끌고 나온 젊은이가 있길래 그러면 안된다고 타일렀다”며 ‘개끌고 나온 사람 개××’라는 농담으로 좌중이 한껏 웃기도 했다.
민생현장 ‘상록회는 진정한 봉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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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상록회를 지켜봐온 성무용 시장이 ‘진정한 봉사자들’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
청룡동의 민생현장방문지는 ‘상록회 천안지회(회장 이순옥)’다. 남양유업에서 주공4단지쪽으로 가다 왼쪽으로 꺾어 산비탈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조립식 건물이 상록회 천안지회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센터다.
성무용 시장의 첫마디는 “조금 봉사해놓고 생색내는 곳도 많지만 상록회는 마음에서 우러나 돕는 진정한 봉사자들”이라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시에서 도와줄 방법을 찾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들의 활동기간은 어느덧 13년여, 어느 다리 밑에서 힘들게 봉사한 시절도 겪어 오늘에 이르렀다. 물론 이곳도 장소가 외지고 공간이 협소해 어려움이 있지만 예전에 비해 상대적인 풍족함을 느낀다는 그들. 아직 개인집에서 전기를 따다 쓰는 문제와, 봉사자들이 부족한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성무용 시장은 “편안한 데서 봉사하는 것은 참봉사가 아니다. 진정한 봉사를 하는 여러분들은 복받고 오래 사실거다”며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