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인간활동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우려된다. 세계 곳곳에서 집중호우, 폭염, 폭설, 한파 등 이상기후현상이 빈발하고 이로 인해 기상재해가 점차 대형화돼가고 있다.
지난 100년동안 지구 평균기온이 0.74도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1.7도나 상승했다. 손태성 천안기상대장은 “천안도 지난 39년간 0.83도가 상승했다”며 “이같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의 기후특성과 상세 기후변화 경향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천안기상대가 천안·아산·예산지역의 날씨요람을 펴냈다. 관내 지역의 기후변화 특성을 최초 분석한 것으로, 손태성·윤건희·이덕배·김민희·정윤선·김보영·명소연·조상철이 편저했고 손태성 천안기상대장이 총괄을 맡았다. 천안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 관측기간이 짧은 성거·아산·예산은 1998년부터 2011년까지 14년간의 관측자료를 사용했다. 본지는 천안만의 주요기록을 살펴봤다.
1월 강수량이 가장 적다
40년 천안통계를 담아낸 날씨요람에 따르면 천안의 연평균 기온은 11.7도로 나타났다.
제일 추운 날은 1월달로 영하 2.9도를, 제일 더운 날은 8월로 25.1도를 가리켰다. 천안의 연평균 강수량은 1226.4㎜를 보였다. 1월 강수량이 23.4㎜로 가장 적고, 8월 강수량이 298.3㎜로 가장 많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을 폭염일로 보는데, 천안의 8월 폭염일수는 평균 5.1일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1994년이 36일로 제일 많았던 반면 폭염이 가장 적었던 해는 1980년, 1993년, 1998년, 2003년으로 각각 0일을 나타냈다.
일 최저기온이 0도 이하인 영하일과 관련해, 천안은 연평균 121일의 영하일수를 보였다. 영하일수가 가장 많은 해는 2000년으로 144일을, 가장 적은 해는 1990년으로 86일을 기록했다.
천안시에 부는 바람은 얼마나 셌을까. 날씨요람은 천안시 연평균 풍속이 초당 1.6m였다고 분석했다. 연평균 최대풍속은 이보다 센 4.5m였고, 연평균 최대순간풍속은 7.1m에 달했다. 연평균 최대순간풍속은 7.7m를 세운 2011년도였다.
천안의 연평균 상대습도는 71.7%를 나타냈다. 상대습도가 가장 높았던 1987년(84.4%)과 가장 낮았던 1997년(62.2%)과는 무려 22.2%의 습도차를 보였다.
한편 손태성 천안기상대장은 그간 자신이 조사·연구한 3편의 논문도 실었다. ‘농작물의 서리피해현황과 대책’, ‘눈의 층별밀도, 눈속온도와 적설변화 연구’, ‘충청권의 임야와 도로면적 변동이 기후변화에 미친 영향분석’이 그것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