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는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문재인(민주통합당) 후보가 1469만2632(48.02%)표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박근혜(새누리당) 후보를 따라잡진 못했다. 박 후보는 1577만3128(51.55%)표로 ‘3.53%’ 차를 유지했다. 3%대 박빙우위를 지켜냈어도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얻었다. 문재인 후보는 기본적인 민주통합당 텃밭인 광주광역시·전라남·북도를 제외하곤 서울특별시에서만 3.24%차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으로 등장한 박종선(0.14%)·김소연(0.05%)·강지원(0.17%)·김순자(0.15%) 후보는 각각 0.2%대조차 얻지 못했다. 전체선거인수는 4050만7842명으로 이중 투표수는 3072만1459표, 기권수는 978만6383표, 무효투표수는 12만6838표로 집계됐다.
천안도심은 문재인을 선택했다
충남과 천안의 표는 어떻게 갈렸을까.
충남은 박근혜 후보에게 65만8928(56.66%)표를, 문재인 후보에게 49만7630(42.79%)표를 안겨줬다. 원래 박근혜 후보에게 호감을 보였던 충남도민은 표를 통해 확실한 지지를 표명했고, 결국 박근혜 후보는 충남도 15개 시·군 16개 선거구에서 단 한곳을 제외한 15개 선거구에서 우위를 유지했다. 문재인 후보는 오직 천안시 서북구에서 0.09% 박빙의 우위를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충남지역을 유리하게 내다봤던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측은 된서리를 맞은 듯.
도내에서 박근혜 후보를 적극 지지한 곳은 예산군·청양군·홍성군금산군·태안군·보령시 등이며 그중에도 예산군은 70.35%의 지지를 보여 박근혜 최전방지역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천안지역은 도심지 중심의 서북구와 농촌지역이 주된 동남구의 지지성향이 차이를 보였다.
서북구는 박근혜 8만7555(49.78%)표, 문재인 8만7706(49.87%)표를 선택했고 동남구는 박근혜 7만8289(54.19%), 문재인 6만5604(45.41%)표를 선택했다. 동남구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지만 8%대 차이는 도내평균 13%대보다 낮은 수치며, 아산시와 논산시 다음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천안지역에서는 대체로 도심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이 높았다. 서북구에서는 성정2동, 쌍용2·3동, 백석동, 부성동이 문재인을 선택했으며 동남구는 신방동만 유일하게 앞섰다. 반면 전형적인 시골지역인 풍세·광덕·성남·동면 등은 박근혜 후보를 두배 차이로 지지하는 현상을 낳았다.
천안시는 서북구가 ‘공주대학교 천안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동남구가 ‘천안제일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개표소를 차렸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