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천안시청 직원들의 송년모임 규모와 방법에서 변화가 일고 있다.
음주와 여흥으로 대변되는 송년회가 가벼운 저녁식사와 문화공연 관람, 체육활동 등 부서별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해를 되돌아보고 2013년 계사년을 준비하고 있는 것.
한해를 보람있게 마무리해야 하는 연말을 맞아 소비적인 송년회 문화에서 벗어나 뜻깊고 품격있는 송년회 풍속도를 만들어보자는 움직임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제18대 대통령선거와 관련, 불필요한 오해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동호회나 단체모임 등을 생략하고 신년행사로 대체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개 읍·면·동에서는 지역주민들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그동안 연례행사처럼 반복돼 개최해오던 대형행사를 지양하고 주민자치센터의 문화프로그램 발표회 등으로 모임규모를 줄이거나 내용도 건전하고 간소하게 운영하는 곳이 많다. 이를 통해 절약된 경비는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천안사랑장학재단의 장학기금이나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기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성무용 시장은 지난 3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불필요한 송년행사를 자제하고 주변의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돕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차분하고 훈훈한 연말보내기 분위기를 위해 읍면동에서는 일회성의 낭비적인 대형 송년행사를 지양하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살필 수 있는 활동으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쌍용1동(동장 장진구), 성환읍(읍장 이상오), 원성1동(동장 김거태), 중앙동(동장 김성래) 등 일선 읍면동에서는 자생단체와 매년 실시해오던 송년행사를 전면취소하거나 규모를 대폭 축소·시행할 계획이다.
또 본청 및 구청, 사업소 직원들은 간단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탁구·당구·볼링 등 직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스포츠를 즐기거나 단체영화관람, 문화예술공연 등을 감상할 계획이다.
시청직원들은 부서별 자체행사는 물론 자신들이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 동창회, 향우회 등의 송년모임도 조용하면서도 검소하게 치를 수 있도록 유도해 훈훈한 지역사회 분위기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