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취약계층에 대한 동파방지 계량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 수도사업소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수도시설 동파방지예산(특별교부세) 2억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천안시도 2억400만원을 보태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정, 모자가정 등 7665세대를 대상으로 도움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 가정집의 일반 습식수도계량기를 동파방지용 건식수도계량기로 교체해주거나 동파방지팩을 보급한다는 계획인 것. 다만 동파방지계량기 보급교체 대상이 1만2776명으로, 수도사업소측은 이번에 전량 시행할 수 없는 점을 안타까워 했다.
이번 취약계층에 대한 동파방지계량기 보급과 관련, 수도사업소 급수과 김하성씨는 “소외계층에 대한 작은 배려이자 수도행정의 좋은 사례”라고 내다봤다.
동파 수도계량기 교체비용 ‘많게는 9만원’
올해 2월 초순에 집계한 천안지역의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2011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천안시 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300여건에 비해 30% 수준이다. 또한 누수민원도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시는 대시민홍보, 누그러진 한파, 시민들의 경각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월 중순으로 넘어가며 영하 15도를 웃도는 갑작스런 한파가 불고 있다. 천안시는 발빠르게 수도계량기 동파예방에 협조를 당부했다.
수도계량기 동파를 방지하려면 수도계량기 보호통 내부를 헌옷, 인조솜 등으로 보온조치를 해주고, 노출된 수도관이나 옥상탱크는 얼지 않도록 보온재로 감싸줘야 한다. 또한 수도관과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경우에는 갑자기 뜨거운 물을 붓지 말고 약 15℃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 차츰 뜨거운 물로 녹여주는 것이 요령이다.
시 수도사업소는 수도관과 수도계량기 동파로 인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2013년 2월까지 동파방지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주간에는 누수방지팀 6명, 콜센터 직원 15명 등 21명과 야간에도 콜센터 직원 2명이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수도계량기가 동파되면 구경별 변상금을 부담해야 하고, 노면 결빙에 따른 교통사고와 소중한 수자원의 손실이 커진다. 수도계량기가 동파됐을 경우 수도계량기 밸브를 잠그고 국번없이 121번 또는 상수도 콜센터(551-8582)에 신고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체비용은 4만원대부터 많게는 9만원대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