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삼남의 길목으로 유명한 천안삼거리(공원). 여기에는 능소와 아버지의 이별과 만남, 거기에 얽힌 능수버들, 그리고 능소와 박현수 선비의 사랑이야기가 보태어져 더욱 널리 알려져 왔다.
그런 곳에 천안시는 삼남의 옛 길목이던 ‘원삼거리’를 표시한데 이어 이번엔 ‘능소와 박현수를 모티브로 한 테마길을 조성하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테마길은 아버지와 능소와의 헤어짐, 기다림, 님과의 만남, 아버지와의 만남 등 크게 4단계 주제로 구성된다.
천안시는 삼거리공원을 영구적인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면서 테마가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고심해왔다. 그에 따라 삼거리공원 주무대 뒤편 약 3000㎡ 부지에 8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천안을 상징하는 버드나무를 식재하고 황토길, 오솔길, 전통정자, 평상, 벤치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담긴 ‘능소와 박현수 테마길’은 주변 천안박물관, 세계민족음식테마관, 전통민속주 전시체험관 및 춤주제관에 대해 천안시는 공원의 명소로 기대하고 있다.
능소와 박현수 테마길은 2013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가 개최되는 8월30일 이전에 완료해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능소와 박현수의 애틋한 숨결을 느껴보게 할 계획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