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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미술체험관 ‘단추’ / “천안에 있다는 것 아나요”

지난 6월 천안 수신면 해정리에 문 열어… 초등저학년 이하 즐거운 체험·감상

등록일 2012년11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어린이미술체험관이 지난 6월 천안 수신면 해정리에 건립, 문을 열었다. 미술관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다녀간 아이들이 4000명 정도에 이른다.

어린이미술관 ‘단추’가 지난 6월 천안에 문을 열었다.

천안에는 천안예술의전당 옆에 ‘천안미술관’이 있고, 유량동에 ‘리각미술관’이 있지만 모두 어른들을 위한 미술관. 어린이를 위한 미술관은 이곳이 처음이다.

단추측도 ‘충청도 지역에 최초로 설립한 유아 및 초등저학년을 위한 사립미술관’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한다.

수신면 해정리에 위치한 미술관은 시내권에서 좀 떨어진 건 흠이지만 자연속에 자리잡은 한적한 미술관으로, 오히려 편한 마음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시골길에서도 산비탈로 들어가야 보이는 미술관은 웬만한 버스가 다닐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단추의 다양한 디자인에 관람객들의 호기심이 반짝.
어린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실내놀이방.

미술관은 4가지 경영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동·식물과 함께 하는 ‘자연속의 미술관’, 무엇이든 만지고 체험하는 ‘살아있는 미술관’, 재미있게 배우는 ‘웃음이 있는 미술관’, 어린이·부모·교사가 함께 이야기하며 발전하는 ‘이야기하는 미술관’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5000㎡ 부지의 미술관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풀어놓고 몇 명의 교사가 관람객을 맞고 있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놀 수 있는 실내놀이터가 있으며, 영화감상에 흥미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 3D감상실을 준비해 놓고 있다.

입체그림으로 인기가 높은 트릭아트도 전시돼 있으며,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창작놀이터가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조각작품들이 설치돼 있는 야외전시와 가축 등 동물들이 사육되고 있는 자연놀이터를 통해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선 각종 강의나 3D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
트릭아트의 한 장면 ‘쿵푸팬더’

아이들이 체험하고 있는 동안 부모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인 북까페도 운영중이다.

이곳의 관람시간은 보통 월요일~토요일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일로 정해놓고 단체관람은 평일, 개인관람은 토요일로 구분해놓았다. 모든 관람은 오전 10시에 운영을 개시해 오후 5시에 문닫는다.

단체관람(20인)은 1인 1만원, 개인관람은 1만2000원이며 여기에는 만들기 재료비가 포함된 가격이다. 12개월 미만은 보호자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송경희 관장은 “오는 12월부터 분기별로 ‘미술아카데미’를 운영해 보려 한다”고 밝혔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아카데미는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한국·서양 미술사를 비롯해 작가작품 따라해보기 등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계획하고 있다.

 

송경희 관장 “많이들 이용해주세요”

충청 최초 어린이미술관에 사업·희망 올인

 

“제 꿈이 이뤄지고 있어 행복합니다.”

천안에서 어린이집도 해보고 미술학원, 피아노학원도 운영해본 송경희(57)씨. 유독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그의 꿈은 ‘어린이미술관’을 갖는 것이었다.

‘더 늦기 전에…’

지난 6월23일 다부진 마음으로 수신면 해정리에 어린이 미술체험관 ‘단추’를 개관했다. 모든 걸 정리하고 미술관에 ‘올인’했으니 그에게는 커다란 모험이었다. 안된다 생각했으면 시도하지도 않았을 일, 그의 꿈이 어떤 식으로 영글까 기대가 크다.

대략 5000㎡ 부지에 미술관을 짓고 그 옆에 집을 마련했다. 앞으로 평생 살아갈 그의 고향이 돼버린 곳. 그간 ‘원장’이라 불리다 ‘관장’이란 낯선 호칭을 두르게 되니 만감이 교차한다.

“아직도 할 일은 많아요. 운영하면서 제 투자를 통해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어린이미술관을 만들 수 있길 바라고 있죠. 우선 조경문제도 좀 더 신경써야 할 일이고요.”

왜 ‘단추’라고 이름지었는가? 송 관장의 해석은 명쾌하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잖아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죠. 무엇을 보고 자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니까요. 꼭 단추같지 않아요.”

단추로 이름지으면서 미술관에는 오만가지 단추가 수집돼 있다. 단추를 주인공으로 한 미술관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단추를 수집하고 장식하는데 일가견을 이뤘다.

“많이들 찾아주세요. 회원제로 운영해 10평 정도의 텃밭도 내주고, 내년 5월경엔 실기대회도 열고 하며 천안지역의 또다른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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