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통일당 천안 갑·을 당협위원장이 각각 다른 길을 선택했다.
구본영 갑구당협위원장은 탈당한 반면 박중현 을구당협위원장은 새누리당과의 통합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박 위원장도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한 지역구의 당협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었기에 많은 고민이 뒤따랐다는 점을 토로했다. 그의 이번 결정은 500여 진성당원에게 일일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의견수렴의 결과임을 밝혔다. “새로운 변화에 편승해야 한다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건전한 보수를 위해 새누리당에서 계속 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했다.
구본영 갑구위원장이 탈당의 변에서 “행정수도를 반대했던 정당이고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격하된 세종시마저 백지화하려던 것이 바로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로, 이에 맞선 정치세력이 선진통일당이었음을 고려할때 통합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데 대해서도 소견을 밝혔다.
“세종시와 과학벨트에 대한 새누리당의 오류는 우리 충청도민들께 많은 상처를 준 것 또한 사실이지만 그 안으로 직접 들어가 다시는 이와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게 한 역할을 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라는 합리화를 시키며 장고 끝에 새누리당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번 통합으로 인해 이탈당원이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보며, “그동안 선진통일당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던 당원들과 시민들께 감사를 드리며 선진통일당 천안을 당협위원장으로서는 마지막 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