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팀 ‘얼쑤’가 제5회 전국장애학생 음악콩쿠르 대회에서 값진 금상을 받았다.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TJB 신사옥공개홀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천안장애청소년 국악동아리 ‘얼쑤’는 단체부문 사물놀이에서 좋은 성과를 얻어냈다. 사물놀이는 전국에서 15개팀이 출전, 열띤 경연을 벌인 결과 공동2등에 해당하는 금상을 받아낸 것이다.
이들을 지도했던 김 선씨는 “10달 배운 아이부터 많게는 4년 배운 아이들 7명으로 구성해 첫출전한 대회였다”며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한 덕분으로 좋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얼쑤는 지난해 천안해피페스티발에서도 ‘강강술래’로 관련부문 2등을 차지한 바 있다.
얼쑤의 탄생은 2010년 지적장애를 가진 초등학교 6학년생 3명에게 풍물을 가르치면서부터시작, 2011년에 정부지원으로 장애청소년을 모집해 본격적인 배움이 시작됐다. 선이씨 혼자 가르쳤던 동아리는 아이들이 늘면서 어느덧 장규식·조종현 선생과 보조선생들이 합세하게 되면서 20여명으로 늘었다.
선이씨가 아이들 가르친 보람이 가장 크게 느껴질 때는 그들이 무대 위에 섰을 때다. 무대에 선 자체로 그들에겐 어디서도 느껴볼 수 없는 성취감을 맛보는 것. 이번 대회에도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이 무척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