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와 천안제일고등학교가 천안시청에서 ‘국화전시회’를 연다.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여는 전시회는 다륜작 5점, 현애 40여점, 입국 130여점 등 모두 2000여점의 국화를 선보인다.
국화를 가꾼 이들은 천안제일고등학교 학생들. 농업계 특성화고인 제일고는 학생들의 기능습득, 정체성 확립, 성취감을 높이고 올바른 직업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국화 담당교사와 학생들이 국화를 가꿔온 것이다.
전시회를 주최하는 곽노일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관·학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같은 전시회를 통해 특성화고 학생들의 목표의식이 뚜렷해지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병진 천안제일고 교장 또한 이번 전시회와 관련, “농업이 단순한 먹거리 생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악·미술·상품디자인 등과 같이 우리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전시회”라며 “학생들이 선취업 후진학에 필요한 기본기능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화전시회를 위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직접 땀흘린 임규택·공정회 교사는 “학생들이 봄부터 땀흘리며 정성을 다한 국화들”이라며 “깊어가는 가을의 향취를 느끼며 감성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우리 농업에 관심과 애정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국화전시회’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국화전시회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길 당부했다.
한편 키가 1m까지 자라는 관상식물인 ‘국화’는 우리나라의 경우 사군자의 하나로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려사’에 고려 의종(1163)때 왕궁의 뜰에 국화를 심고 감상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부터 국화를 심고 감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2000여 종이 넘는 품종들이 알려져 있지만, 계속 새로운 품종들을 만들어 정확하게 몇 종류나 되는지 알 수 없으며,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서는 5~7월에 피는 하국(夏菊), 8월에 피는 8월국, 9~11월에 피는 추국(秋菊), 11월 하순부터 12월에 걸쳐 피는 한국(寒菊)으로 나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