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부터 7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열리는 ‘천안흥타령춤축제 2012’는 21개국 22개팀이 각국의 고유민속춤을 선보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2011년 흥타령춤축제 일반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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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국35팀 참가의사 타진
천안문화재단에 따르면 국제민속춤대회의 각국 신청접수 결과 현재까지 29개국 35팀이 참가의사를 타진하고, 21개국 22팀의 1차 참가가 확정된 상태다.
국가별로는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영국, 폴란드, 불가리아, 체코공화국, 터키, 프랑스, 러시아(2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네팔, 방글라데시, 페루, 베네수엘라,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가 참가를 확정했다. 또한 이집트와 함께 천안시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문등시, 석가장시 예술단을 초청중에 있으며 터키 뷰첵메제시와 불가리아 슬리벤시는 축제기간동안 사절단이 방문할 예정이다.
경연은 10월3일부터 시작해 예선 2회경연을 합산해 결선진출 10개팀을 선발하며, 결선진출 20개팀중 최종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심사는 6명의 춤전문가나 국제적 인지도가 있는 축제연출가 등이 맡게 됐으며 이들은 전통성, 춤과 음악의 조화, 춤의 열정, 무대활용, 창의성 등 8개항목을 종합평가한다.
시상은 대상, 금상 등과 더불어 최고무용수상까지 모두 20개팀에게 3만2000달러(3616만원)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 중 세계문화체험관을 운영해 의상·조형물·민속놀이 등 각국의 물품을 전시하고 공연단과 사진찍기, 민속춤 함께추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했다. 10월2일부터 6일까지 ‘컨트리 가든파티’를 열고 매일 참가팀 5개국이 자국의 국가소개, 민속춤공연과 함께 흥타령춤추기 행사 등을 갖는다.
천안흥타령축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남미대륙부터 동·서유럽, 아시아까지 망라한 화려하고도 이색적인 민속춤의 향연을 즐기게 된다.
축제기간중 ‘국제춤축제연맹 출범’
전 세계에서 열리는 춤축제간 상호협력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춤축제연맹(FIDAF)’이 오는 10월5일 공식 출범한다.
국제춤축제연맹은 ‘천안흥타령춤축제2012’ 기간인 10월5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창립총회는 국제춤축제연맹 회원뿐만 아니라 국제민속춤경연대회에 참가하는 그룹 모두에게 좋은 상호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국제춤축제연맹 총재는 천안시장(당연직)이며, 연맹본부는 천안문화재단에 두게 된다.
조직은 총회, 집행위원회, 사무국, 지역위원회(아시아·아프리카·유럽·아메리카·오세아니아)로 구성하며 대략 30명의 회원으로 출범예정이다. 이후 2014년에는 60명의 회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춤축제, 공연단, 춤전문가가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집행위원회 회의와 환영오찬은 10월4일, 창립총회는 10월5일이며 연맹정관, 집행위원회 의장 선출 등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천안시는 국제춤축제연맹 출범으로 흥타령춤축제는 물론 춤의 도시 천안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적 협의체의 중심역할을 하는 국제도시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대학창작춤대회’ 첫 선
대학창작춤대회 ‘26개팀 경연준비중’
이번 천안흥타령춤축제 2012에 ‘대학창작춤대회’란 신설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시는 ‘학생들의 높은 참여열기 속에 순수하고 참신한 춤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학창작춤대회는 순수무용 전문가와 단체의 참여확대로 축제의 질적향상을 도모하고 순수무용의 대중화를 위해 무용을 전공한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무용발전을 위하고 최고의 고품격춤축제로 나아가기 위해 올해 신설한 ‘야심’작인 것.
현재 대학창작춤대회는 모두 17개교 26개팀이 참가를 알려왔다. 이들 참가팀은 일반관객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높은 창작 한국·현대무용, 발레의 아름다운 몸짓을 축제무대에서 화려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대회의 공정한 심사를 위해서는 분야별전문가 11명이 심사위원으로 나서고, 비전문가 심사위원과 함께 출전작품의 대중성을 심사할 방침이다. 모두 14명으로 구성되는 비전문가 일반인 심사위원단은 9월17일(월)까지 전국에서 모집했다.
한편 이같은 ‘대학창작춤대회’는 지난해 천안흥타령춤축제 2011에서 일반부 대상을 거머줬던 천안 단국대학교 최은용무용단의 최은용 교수가 제안한 바 있다.
전국 215개팀이 출전한 춤경연에서 최고의 춤꾼을 가리는 일반부 경연은 56개팀이 참석했다. 여기서 최은용 교수가 내심 경쟁상대로 본 것은 다름 아닌 대학팀들. 일반팀이 10명 넘는 선수수급은 물론 그에 따른 예산부담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작품을 만들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런 이유로 최 교수는 “작품을 제대로 만들고 올리기는 대학팀이 적격이며 팀원들의 실력도 대체로 높은 편”이라고 말하며 당시 진정한 경쟁팀은 몇몇 팀에 불과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최 교수는 최은용무용단으로 출전한 2010년에도 금상을 차지한 바 있으며, 대상을 탔던 2011년에도 대회출전에 앞서 그 준비기간이 무척 짧았다고 밝혔다.
천안흥타령춤춤제의 춤경연 경쟁력이 대학에 있다는 그의 말처럼, 올해 대학창작춤대회를 별도 신설한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로 보인다.
거리퍼레이드 ‘올해는 서울 거리퍼레이드로…’
‘천안흥타령춤축제 2012’의 백미, 거리퍼레이드가 서울 명동거리 한복판에서 선보인다.
거리퍼레이드는 지난 해의 경우 야간에만 두 차례 실시했다. 그 전에는 주간과 야간으로 나눴으나, 야간의 매력이 크다 해서 바꾼 것이다. 그리고 올해, 천안시는 다시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 명동에서 거리퍼레이드도 1회 추가했다.
10월2일 오후 2시30분부터 90분간 22개 해외참가팀을 비롯해 시립무용단, 흥타령풍물단 등 25개팀 700명이 참가해 명동로와 중앙로 등 500m 구간에서 펼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단 측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 서울 명동거리 퍼레이드는 내·외국인에게 축제를 사전홍보해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큰 몫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흥타령춤축제 참가팀은 해외 24개팀, 대학생 5개팀 등 모두 47개단체 2400여 명이 참가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37개팀이 춤과 음악으로 열띤 퍼레이드 경연을 펼친다.
취타대를 선두로 구성된 퍼레이드 행렬은 기수단, 시립무용단, 아르헨티나 등 25개국 민속춤, 국제자매도시인 문등시와 석가장시 예술단, 대학교와 춤 관련단체, 마칭밴드의 화려한 춤과 음악이 뒤따른다.
퍼레이드는 비경연 10팀 575팀 1803명이 참여해 출발지와 도착지, 버들육거리, 천안역, 복자여고, 랜드마크타워 등 6곳에서 화려한 퍼레이드 공연을 펼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착지인 신세계백화점 앞에서는 단체별 공연에 이어 참여자와 관람객이 함께 흥타령춤추기, 강강술래 등 대동한마당이 펼쳐진다.
퍼레이드 경연은 춤·음악, 의상·장식, 관객호응, 참가인원수 등 4개분야를 평가하고 대상 1팀에 600만원, 금상 1팀 300만원 등 모두 15개팀에게 표창과 27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관람객의 참여분위기를 유도할 수 있는 즉석댄스왕 선발대회를 비롯해 퀴즈이벤트, 4개 코너에 와인시음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셔틀버스 ‘지난해 20분에서 10분간격으로
천안시는 흥타령춤축제 기간동안 시민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셔틀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왕복 운행하며, 시청·종합터미널·천안역 등 주요노선을 경유한다. 지난해 20분 간격으로 운행한 것과 달리 올해는 한차원 높은 시민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셔틀버스 10대를 투입해 배차간격을 줄였다.
운행노선은 이렇다. ▶삼거리공원 방면/ 시청-호반리젠시빌(백석동)-한방병원(두정동)-롯데마트성정점-종합터미널-천안역(역광장)-천안박물관 건너편(경관육교 밑) ▶삼거리공원에서 돌아오는 차편/ 천안박물관 건너편(경관육교 밑)-제일고-천안역(세광사진관앞)-종합터미널-롯데마트성정점-한방병원(두정동)-종합운동장(보조경기장 정류장)-시청 순으로 운행된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