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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마을은 제 첫 작품입니다”

김성래(중앙동 동장)

등록일 2012년09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8일(화) 햇볕 쨍쨍한 오후 2시경, 김성래(중앙동 주민센터) 동장은 시종 싱글벙글 걷는다. 그를 바라보는 사람도 괜히 웃음짓게 만드는 마력이라도 있는 듯, 즐거운 기운이 주변으로도 퍼진다.

이날은 천안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의 현장방문길. 의원들과 동행하며 명동거리에서 남산중앙시장길로 접어들었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있어 시장은 제법 사람들로 들끓었다. “예전엔 쾡 하더니, 시가 계속 지원하고 하자 이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시장이 돼버렸어.” 의원들의 성공사례를 보면서 흐뭇해 했다.

‘미나릿길 골목’. 드디어 김 동장의 얼굴을 활짝 펴게 했던 원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장으로 부임한 후 20일만에 미나릿길을 정비하게 됐다는 그. 폐허같던 대표적 구도심 골목을 ‘벽화’를 통한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한 성공적 결과물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198가구가 산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노·장년층들. 담은 허물어지기 일보직전이고, 골목마다 취객꾼 등이 게워낸 노폐물들로 주민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미나릿길이다.

그런 곳을 전국의 사례를 찾아보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끝에 이뤄낸 벽화마을. 기대했던 만큼의 결실을 맺으면서 주변칭찬이 자자하다. 한여름 더위를 무릅쓰고 작업을 강행하던 때만 해도 일사병을 걱정하며 ‘자초한 고생’에 씁쓰름해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시간도 잠시, 이렇듯 멋진 벽화마을을 만들어내고 예전보다 훨씬 밝아진 마을을 보며 주민들이 먼저 좋아했다.

“다 동장님 덕분입니다” 하면 “내가 뭐 한 일이 있나요”라며 줄줄이 그를 도왔던 사람들을 열거하며 “다 그분들 덕분이죠”라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아직도 할 일은 많습니다. 미나릿길과 인접한 재래시장과의 연계사업을 어떻게 펼쳐나갈 것이냐 하는 것도, 현재 벽화를 매년 보완하고 관리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래도 일차적으로 성공했으니, 기분은 좋습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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