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천안출신 영웅 ‘충무공 김시민 장군’

김성열 천안시 문화역사연구실장 기고 칼럼

등록일 2012년09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시민 장군은 임진왜란 중 가장 크게 왜군을 섬멸하여 진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명장 중의 명장이다. 임진왜란 중에 관군과 의병의 활약으로 여러 곳에서 왜병을 무찔러 크게 이긴 전쟁이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충무공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 권율의 행주대첩과 충무공 김시민의 진주대첩을 3대 승리로 손꼽는다.

그 중에 왜병을 2만명 이상이나 도륙한 진주대첩은 왜나라 풍신수길이 펄펄 뛰며 놀라게 한 대 승리이다. 진주대첩은 세계 전사상에 유래를 찾기 힘든 큰 전승기록이다. 이 진주대첩을 지휘한 명장 김시민 장군이 우리 고장 천안시 병천면 가전리 잣밭 백전동천(栢田洞天)에서 1554(조선 명종9)년에 태어났다.(음력 8.27) 고려시대 충렬공 김방경 장군의 12세손이며 조선조에 강직한 학자인 구암 김충갑 선생의 셋째 아들이다.

장군이 진주대첩을 승리하던 날 성안을 순회하면서 죽은 병사들의 시신을 검시를 하던 중 시체 속에 숨어 있던 왜적의 총에 맞아 순국한 때가 향년 39세였다. “내가 적탄을 몸에 지니고 죽을 수는 없다”하며 나무못으로 적탄을 빼게 하였다. 이때가 1592년(선조25) 음력 10월18일이다.

공은 이 때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로 진주 목사를 겸하고 있었다. 후세 사람들이 장군의 공적을 흠모하며 사우(祀宇)를 여러 곳에 세웠는데 진주의 충민사(忠愍祠), 괴산의 충민사(忠愍祠), 목천의 충렬사(忠烈祠) 등인데 진주와 목천의 사우는 헐어저서 철거해 버린 후 오늘까지 복원되지 못하고 있다. 공은 국가로부터 충무공의 시호를 받고 영의정으로 추증되고 상락 부원군에 봉하게 된다. 충무공은 무인으로 국가에 몸과 마음을 받쳐 헌신하신 분에게 나라에서 내리는 시호이다.

조선시대 충무공은 이순신, 김시민, 이준, 남이, 조영무, 김응하, 이수일, 구인후, 정충신 아홉 분이다. 그리고 임진왜란 3대첩 장군들은 후세에 성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영웅 충무공 김시민 장군, 호걸 충장공 권율 장군으로 추앙 받고 있다. 성웅은 거룩하리만큼 뛰어난 영웅을, 영웅은 재지(才智)와 담력과 무용(武勇)이 특별한 인물을, 호걸은 지용(智勇)이 뛰어나고 도량과 기개를 갖춘 장군을 일컫는다.

당대의 명문인 안동 김씨 문중에서 태어난 장군은 집안 대대로 전하여 오는 학문의 영향을 받아 불의에 타협하거나 비굴하지 않았다. 장군은 어려서부터 남달리 총명하고 기골이 장대하여 대장의 재목으로 자랐다. 장군은 병정놀이를 좋아했으며 동네 큰 아이들이 많이 있으나 어린대장이 지휘하였다.

학문보다는 병정놀이에 관심이 많았던 장군은 가문내 인사들이 문과에 응시하여 급제의 영광을 누렸던 것에 비해 25세 때 1578 (선조11)년에 무과에 급제하였다. 급제 후 훈련원 판관(判官) 벼슬을 받고 군기(軍器)가 녹슬고 군기(軍紀)는 해이하여 유사시에 쓸만한 병기와 군병이 없음을 개탄하고 심히 우려하여 시급히 대책강구를 상급기관에 건의하였다가 망언이라 질타를 받고 수모만 당하였다. 이에 의분하여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였다.

장군이 8살에 길가에서 아이들과 별정놀이를 하고 놀 때 지나는 원님 행차를 가로막아 원님을 말에서 내려 비켜 가게 한 담대한 일화는 어린 김시민의 큰 재목감을 보여 주었다. 또 9살 때는 동네 사람들을 공포로 떨게 하는 우환꺼리 뱀을 활과 살로 죽여 제거시킨 용맹성은 인근부락까지 소문이 널리 퍼져 큰 인물이 났다는 칭찬소리가 자자했다. 백전동천 마을에 뱀을 죽인 일화가 있는 사사처(射蛇處)가 전해온다.

전통 있는 학자인 문관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나라의 위기를 구하는 것은 무관이어야 한다는 살신 호국정신이 투철했다. 병천면 가전리 잣밭 마을이 역사문화 관광지로 개발되어 영웅 충무공 김시민 장군 유허지가 건립되고 유허지는 지방문화재 기념물(166호)로 등록 관리하고 있다(2004.4.10.)

장군동상 건립이 공전(空轉)되고 있다. 장군의 공적을 흠모하는 충렬사(忠烈祠) 사우(祠宇)를 복원하는 사업도 추진되어야 한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