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천안흥타령춤축제 일반부에서 대상을 거머쥔 최은용무용단의 당시 공연 전경.
|
전 세계에서 열리는 춤축제간 상호협력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춤축제연맹(FIDAF)’이 오는 10월5일 공식 출범한다.
국제춤축제연맹은 ‘천안흥타령춤축제2012’ 기간인 10월5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창립총회는 국제춤축제연맹 회원뿐만 아니라 국제민속춤경연대회에 참가하는 그룹 모두에게 좋은 상호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국제춤축제연맹 총재는 천안시장(당연직)이며, 연맹본부는 천안문화재단에 두게 된다.
조직은 총회, 집행위원회, 사무국, 지역위원회(아시아·아프리카·유럽·아메리카·오세아니아)로 구성하며 대략 30명의 회원으로 출범예정이다. 이후 2014년에는 60명의 회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춤축제, 공연단, 춤전문가가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집행위원회 회의와 환영오찬은 10월4일, 창립총회는 10월5일이며 연맹정관, 집행위원회 의장 선출 등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천안시는 국제춤축제연맹 출범으로 흥타령춤축제는 물론 춤의 도시 천안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적 협의체의 중심역할을 하는 국제도시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대학창작춤대회 ‘26개팀 경연준비중’
이번 천안흥타령춤축제 2012에 ‘대학창작춤대회’란 신설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시는 ‘학생들의 높은 참여열기 속에 순수하고 참신한 춤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학창작춤대회는 순수무용 전문가와 단체의 참여확대로 축제의 질적향상을 도모하고 순수무용의 대중화를 위해 무용을 전공한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무용발전을 위하고 최고의 고품격춤축제로 나아가기 위해 올해 신설한 ‘야심’작인 것.
현재 대학창작춤대회는 모두 17개교 26개팀이 참가를 알려왔다. 이들 참가팀은 일반관객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높은 창작 한국·현대무용, 발레의 아름다운 몸짓을 축제무대에서 화려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대회의 공정한 심사를 위해서는 분야별전문가 11명이 심사위원으로 나서고, 비전문가 심사위원과 함께 출전작품의 대중성을 심사할 방침이다. 모두 14명으로 구성되는 비전문가 일반인 심사위원단은 9월17일(월)까지 전국에서 모집했다.
한편 이같은 ‘대학창작춤대회’는 지난해 천안흥타령춤축제 2011에서 일반부 대상을 거머줬던 천안 단국대학교 최은용무용단의 최은용 교수가 제안한 바 있다.
전국 215개팀이 출전한 춤경연에서 최고의 춤꾼을 가리는 일반부 경연은 56개팀이 참석했다. 여기서 최은용 교수가 내심 경쟁상대로 본 것은 다름 아닌 대학팀들. 일반팀이 10명 넘는 선수수급은 물론 그에 따른 예산부담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작품을 만들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런 이유로 최 교수는 “작품을 제대로 만들고 올리기는 대학팀이 적격이며 팀원들의 실력도 대체로 높은 편”이라고 말하며 당시 진정한 경쟁팀은 몇몇 팀에 불과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최 교수는 최은용무용단으로 출전한 2010년에도 금상을 차지한 바 있으며, 대상을 탔던 2011년에도 대회출전에 앞서 그 준비기간이 무척 짧았다고 밝혔다.
천안흥타령춤춤제의 춤경연 경쟁력이 대학에 있다는 그의 말처럼, 올해 대학창작춤대회를 별도 신설한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로 보인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