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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역사기념일

<김성열 천안역사문화연구실장 기고칼럼>

등록일 2012년09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天安) 지명은 지금으로부터 1082년 전 서기 930년 음력 8월8일, 양력 9월8일에 이곳 도솔땅에 지어진 이름이다. 고려 태조 왕건 왕이 후삼국을 통일하는 성업을 위해 이 땅에 천안부(天安府)를 설치해 건도(建都)하였다. 고려 태조 왕건은 백성들에게 널리 전파되어 있는 미륵신앙과 풍수신앙이 두터운 인물로 보여진다.

도솔천 하늘에 계신 미륵 부처님이 세상을 구제하여 이루려는 도솔 세상을 천안에서부터 발원하려 했는가 보다. 그리고 왕자(王字) 같이 생긴 왕자산에 올라 이 땅을 관망하니 동쪽에 동도솔, 서쪽에 서도솔이라 부르는 곳이고, 오룡이 여의주를 서로 가지려 다투는 지형으로 보였다. 이는 오룡쟁주(五龍爭珠) 형국이라고 하여 풍수지리에서는 이곳을 다스리는 위인이 세상을 평정할 수 있다고 풀이하였다.

곧 천하대안(天下大安) 천수천안(天授天安) 하늘이 내리는 평안한 땅을 이름한 것이다. 천안에는 태조 왕건 왕과 관련된 유적 지명이 태조산, 유려왕산, 성거산 등 많이 있다. 천안부(天安府)는 직산, 목천 일부 풍세, 광덕, 아산, 예산까지 광역에 속했다. 드디어 서기 936년 음력 9월8일, 양력 10월1일에 후백제가 항복하여 후삼국 통일 성업을 완수하였다.

천안흥타령 춤축제 기간 중에 10월1일은 고려 태조 왕건이 통일을 이룩한 성업을 기념하는 축제 의미를 갖기도 한다. 우리시대 사명인 통일 성업과 민족화합을 축원하는 한마당 춤축제로 그 뜻을 높이게 된다. 그리고 양력 9월18일, 음력 8월9일은 백제건국 온조대왕을 제향하는 치제(致祭)일이다.

조선왕조실록에 세종대왕(11년)은 백제 건국 온조왕 묘(廟) 사당을 건립하고 제향했다는 기록이 있고 직산 산직촌에 묘(廟) 사당 자취가 남아있는 옛 터가 있다. 온조왕은 기원전 18년에 고구려에서 어머니 소서노와 남쪽으로 내려와 백제를 건국하고 옛 직산 위례성에 도읍했다.

지금부터 2030년 전에 온조는 북쪽에 큰 강이 있고, 동쪽은 높은 산이 있으며, 남쪽을 바라보니 기름진 땅이 펼쳐져 있고, 서쪽은 바다가 막고 있으니 천연적으로 험하여 나라 세우기 좋은 땅이라 하여 이곳 천안에 위례성을 쌓았다고 한다. 백제 건국 열 공신들 중에 직산 趙(조)씨 趙成 가문(稷山伯 慶陽君)과 천안 全(전)씨 全聶 가문(天安府院君ㆍ歡城君), 목천 마(馬)씨 마순응(馬順應)(木川君), 마점중(馬占中)(木州君) 가문이 천안지명 봉군을 받고, 지금도 거주하고 있다.

백제 시조 온조대왕 숭모회는 이날 온조대왕 제향을 직산현 관아 뒤뜰에서 봉행한다. 2010세계백제대제전 때에는 백제 혼불을 한성백제 풍납토성과 위례백제 천안위례성, 웅진백제 공주, 사비백제 부여 4곳에서 각각 채화하여 역사적으로 백제혼불을 합화 했었다. 천안시는 온조왕 묘(廟) 사당 복원을 계획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양력 9월23일, 음력 8월27일은 충무공 김시민 장군이 1554년에 병천 백전동천(栢田洞天)에서 탄신한 날이다. 김시민장군기념사업회에서는 매년 향사를 주관하고 있다.

서기 936년 9월24일 고려 태조 왕건 왕이 후삼국통일 위업을 위해 천안부에 행차할 때 육로 옛길 성환역을 지나 머물러 한시름을 수헐원에서 쉴 때 멀리 보이는 금북정맥 좌성산(서운산)부소산 위례산성왕자산에 오색구름이 머물며 성스러운 기운이 일고 있는 광경을 전망하였다.

왕건 왕은 예사롭지 않은 산의 기운을 경탄하여 성스러운 기운이 있는 산이라 하여 자신이 태어난 송악(개성)의 성거산과 똑 같은 이름을 이곳에 명명하여 성거산(聖居山)이라 했다고 한다. 끝내 잊을 수 없는 1950.6.25. 인공치하 79일 악몽이 해방되는 날이 곧 9월25일이다.

아! 어찌 우리 잊으랴.

9월28일은 영원한 애국소녀 유관순(柳冠〔寬〕順) 누나가 서대문형무소에서 3년형 수형 중 극심한 고문을 이기지 못해 순국한 날이다. 이때 나이 18세였다.(1902.12.16.~1920.9.28.)

 

푸른 하늘 보면서 유관순 누나를 생각합니다.

우리의 심장에 누나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조국에 누나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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