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의 박중현 천안(을) 당협위원장이 갑자기 성무용 천안시장과 인치견 시의원을 칭찬하고 나섰다. 성 시장은 새누리당, 인 의원은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정당이 다른 사람들을 칭찬하는 것은 흔치않은 일. 지난 8월27일(월) 그의 두정동 사무실에서 지역현안을 놓고 견해를 밝히던 중 최근 “정당이 달라도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하는 게 맞다”는 소신을 밝혔다.
“지역시의원이 왜 필요한지 보여준 사례”
8월28일자로 낸 보도자료에서 그는 ‘새누리당 성무용 천안시장과 민주당 인치견 시의원을 칭찬한다’는 제목을 달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신부동 터미널 인근은 천안 최대상권이고 그로 인해 터미널 맞은편은 불법노점상이 점거해왔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보행권이 제한되고 도심미관상의 문제가 지난 십수년간 지속돼 왔던 곳’이다.
최근 노점상 철거과정에서 성무용 천안시장의 오랜 행정경험, 그리고 단호하지만 유연한 사고가 있었기에 큰 문제 없이 말끔하게 정리될 수 있었다는 점을 칭찬했다. ‘보통 다른 지역에서 볼때 노점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험악한 일들이 벌어지곤 했고 일부 노점상들의 딱한 경제적 상황이 맞물려 시민들의 염려가 많았다’는 점을 비교했다. 실제 신부동노점상 철거과정에서 천안시는 3일간의 대치 끝에 ‘조건없이 이전수용’을 이끌어냈다. 그렇게 되기까지 계속 머리를 맞대고, 마지막 협상을 이끌어내기까지는 15시간여의 마라톤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중현 당협위원장은 인치견(민주당) 의원도 칭찬했다.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역현안에 개입해 양측으로부터 원할한 합의를 도출해내는데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며 “지방자치가 왜 필요하고 현명한 지역시의원이 왜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는 끝까지 대화에 응한 전노련 관계자들에게도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시행정에 협조해준 점”에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비록 소속정당은 다르지만 신부동 노점상 철거문제를 현명하게 잘 처리해준 점은 같은 정치인으로 칭찬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