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천안문화예술의 오랜 숙원사업/ 천안예술의전당 ‘9월3일 개관’

중부권 문화예술 애호가의 사랑방 역할… 9월7일 개관기념공연 ‘광화문연가’로 문열어

등록일 2012년08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예술의전당’이 9월3일 개관식을 갖는다.

2009년 12월 착공해 최근 2년여의 공사를 마감했다. 천안시 성남면 용원리 710번지 일원 3만4000㎡에 자리잡은 예술의 전당. 1642석의 대공연장과 443석의 소공연장, 미술실, 시립예술단 연습실,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예술의전당을 맡는 곳은 시청 문화관광과도, 문화재단도 아닌 ‘시민문화여성회관’이다. 여성회관 소속직원 5명이 예술의전당팀을 구성해 시설대관과 공연 전시기획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인 BTL사업으로 건립된 천안예술의전당은 시설관리는 민간투자사업자인 천안예술의전당(주)에서, 대관 및 콘텐츠 운영은 천안시가 각각 맡아 운영하기로 했다. 당초 예술회관 건립에 소요되는 민간투자비 620억원은 시설준공과 함께 천안시에 귀속되며, 천안시는 사업시행자에게 20년동안 시설임대료와 운영비를 보전해 주기로 약정한 바 있다.


그럼 예술의 전당은 누구의 것?

‘예술의전당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같은 물음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비록 BTL사업이라지만 천안시가 주도한 관내 사업이니만큼 ‘천안시민의 것이 돼야한다’는 주장과 함께 대부분의 공급과 수요도 지역사회의 몫으로 돌려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것. 반면 천안시는 ‘지역성을 벗어나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며, 천안 지역사회에만 눈높이를 맞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천안시민들의 거리접근성이 멀다는 지적에도 자유롭다.

이를 뒷받침하듯 시는 천안예술의전당의 강점으로 ‘국토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편리한 접근성을 보장, 오는 12월까지 대공연장 대관예약이 끝나고 지속적인 대관문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벌써부터 전국 문화예술계의 큰 이목을 끌고있음을 자랑했다. 시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천안시민은 물론 중부권 문화예술 애호가들이 관심가질만한 작품을 유치해 중부권 최고의 문화예술 아이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는 예술의전당 활성화를 위해 인근 휴러클리조트와 독립기념관을 연계한 패키지프로그램 운영, 주5일 수업제와 관련한 청소년·가족단위 프로그램 운영, 국내 유명미술관과 연계해 지역특성을 살린 문화대전 개최, 자체 기획공연 및 대형공연 유치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9월3일 개관기념 첫 행사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9월 월례모임’이다. 이어 개관식 행사가 진행되고, 9월7일부터 대공연장은 3일간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공연한다.

광화문연가는 천안문화재단이 70%의 지분을, 그리고 TJB대전방송과 공간엔터테인먼트가 나머지 30% 지분을 나눠갖기로 했다. 시민문화여성회관이 예술의전당을 맡게 됐지만 이번 첫 개관공연은 문화재단의 수익사업을 위해 양보됐다.

서울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한 세 남녀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광화문연가 공연관람비는 10만원에서 4만원으로 책정했다.


예전이 성남으로 간 까닭은?

2004년 12월29일 천안시는 천안예술의전당 후보지를 목천읍에 소재한 ‘온천지구’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앞서 시는 1차 후보지로 오룡경기장, 청당동, 구성동, 유량동, 성성동, 신방동, 목천읍(온천지구)을 두고 평가한 바 있다. 여기서 1순위로 선택됐고, 이후 이후 2차 후보지평가에서 구성동과 경합해 최종 선정된 것이다.

당시 평가항목은 12개 120점을 만점으로 했다. 평가결과 구성동은 목천읍에 비해 지역접근성과 유사시설입지에서만 우위를 점했다. 목천읍은 광역접근성, 도시기반시설, 경제성, 균형적 도시발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예술상징성과 환경적영향성을 나쁘게 평가받은 구성동이 84점을 얻은 반면 목천읍(온천지구)은 100점을 얻었다.

예술의전당은 입지형태로 볼때 이처럼 외곽지를 선택함으로써 접근성보다는 주변환경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온천지구에 대한 지역접근성은 도심 중심부 생활권으로부터 직선거리로 15㎞ 남짓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는 이에 대해 ‘기능적인 접근성이 좋다’고 해명했다. 복잡한 도심지에 위치해 찾아가는 시간보다 외각도로를 이용해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예술의전당 건립지 타당성 조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천안 온천지구는 ▶시의 지적상 중심권으로 권역별 균형발전에 부합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추진예정인 제2경부고속도로, 동서를 연결하는 국도21호선 등과 연결이 수월 ▶온천지구 내 5000대의 주차장 이용이 가능 ▶동부권의 역사문화유적과 140만평의 온천 주변 특구개발지역, 용연관광지 등과 연계해 관광·휴양의 중심지로 개발 ▶온천지구 내 기조성된 인프라 시설과 기반시설 활용에 따른 투자비 절감효과와 부지매입의 용이성 등을 강점으로 내놨다.

이름은 평범하게 ‘천안예술의전당’

가칭 ‘천안종합문화예술회관’의 공식명칭은 2011년 9월9일 ‘천안예술의전당’으로 최종확정했다.

시는 지난 2011년 8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천안시민을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했다. 그간 건립과정에서 사용해 오던 가칭 ‘천안종합문화예술회관’이란 명칭이 길고 사용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시설에 어울리며, 문화예술회관의 뜻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는 현대적 명칭 변경을 시도했다.

시는 ‘천안예술의전당’, ‘문화예술의전당’, ‘아트센터’, ‘아트홀’, ‘문화예술회관’ 등 5개 명칭을 부여해 인터넷 설문과 읍면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 등을 통한 서면조사를 병행했다.

이 결과 모두 2637명이 참여한 시민선호도 조사는 46.3%(1222명)가 ‘천안예술의전당’을 꼽았다. 의미전달이 잘 돼서 쉽게 기억해 부를 수 있는 장점을 들었다. 이외 ‘천안아트홀’은 17.7%(466명), ‘천안문화예술의전당’은 14.8%(389명), ‘천안아트센터’는 12.6%(331명), ‘천안문화예술회관’은 7.2%(191명)가 선택했다. 이외에도 ‘천안흥누리센터’, ‘천안예술회관’, ‘천안오룡타트홀’, ‘문화의 집’, ‘흥타령예술관’, ‘능수홀’, ‘천안문화의 힘’ 등 독특한 명칭을 제안한 기타의견 38건이 접수됐다.

일각에서는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 문화예술 관계자는 천안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지역인사와 학계 등에 연구·토론절차를 거친 후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바람직했다는 것이다.

하루사용료 ‘순수예술공연 34만원, 대중공연 86만원’

‘천안예술의전당 관리·운영조례안’에 따르면 시설사용은 공연장·전시실·야외공연장·부속시설이며 부대시설로 피아노와 조명·무대·음향시설 등이 대상이 된다. 이곳의 이용환경은 활짝 열어놓고 있으나 공공질서와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선교·포교·상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행사 등은 허가를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시간은 오전 9시~12시, 오후 1시~5시, 야간 6시~10시로 구분했다. 국가 또는 천안시가 주최·주관하는 공연, 전시, 비영리 목적의 공연, 전시행사 등 시장이 공익상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사용료의 전부 또는 일부를 감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본시설 사용료의 경우 대공연장이 1회 오후공연 기준으로 순수예술공연 34만원, 뮤지컬·오페라 56만원, 대중공연·행사 86만원으로 책정했다. 소공연장도 동일한 기준으로 순수예술 12만원, 뮤지컬·오페라 20만원, 대중공연·행사 30만원으로 정했다. 또 야외공연장 사용은 공연성격에 관계없이 1회 5만원이며, 미술관은 제1전시실 12만원, 제2·3전시실 7만원이며 문화센터도 전시실이 14만원, 다목적전시실이 16만원이다.

<김학수 기자>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