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내 전경.
|
3만2000명인 청양군. 하지만 천안시는 부성동 인구가 청양군민의 두배(6만1600명)에 육박한다. 인구 4만명이 넘는 동만 해도 5개(청룡동·신방동·쌍용2동·백석동·부성동)에 이른다. 신안동(3만4700명)과 성환읍(3만1000명)만 해도 청양군민 전체와 대등하다.
천안시 인구는 7월 말 현재 59만2655명. 빠르면 올 연말 60만을 넘어선다.
인구가 많다고 좋은 건 아니다. 각종 사건사고나 복지·교통문제 등 해결해야 할 것들이 즐비하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처럼 천안시의 고민은 인구증가에 반비례한다.
4읍8면16동을 갖고있는 천안시. 농촌인 면지역은 자꾸 인구가 감소하는데 반해 도심은 급속도로 늘고 있어 확연히 대비된다. 관내에서 가장 적은 인구를 갖고 있는 곳은 인구 2826명의 동면이며, 반대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곳은 인구 6만1594명의 부성동이다. 이들의 인구격차는 22배에 달한다.
한 개 동이 인구6만 ‘거대동’
부성동은 지난 2007년 5만명을 돌파했다. 예전, 신용동이 인구 5만600명으로 현재 신방동과 일봉동으로 분동을 추진했으며, 이에 앞서 쌍용3동은 2005년 인구 5만6000명을 넘기며 쌍용3동과 백석동으로 분동한 바 있다.
천안시 인구는 불당택지개발과 청수택지개발, 천안·아산신도시 조성 등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이에 따른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가장 분동이 시급한 곳은 부성동(6만1594명)과 백석동(5만2905명)이다. 1963년 시 승격 당시의 인구가 6만6055명. 승격 50주년이 되는 내년이면 부성동 인구가 그와 맞먹을 전망이다.
유입인구가 급증하면서 부성동과 백석동 주민센터는 항상 민원인들로 북적인다. 일을 처리하는 공무원도 힘들지만, 더디게 처리되는 민원인들도 곤욕. 여러 가지로 행정적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천안시는 이들의 분동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계산이다. 주민의견수렴을 거쳐 연내 조례를 손질, 내년 상반기에 분동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곧 부성동과 백석동 주민들을 상대로 분동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갖고 분동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