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의 역사를 선양하는 것은 우리 고장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의 시대정신이다. 시대마다 역사의 요구하는 인물들이 그 시대의 방향을 이끌어간다. 8월 광복절에 치졸하고 사악한 일본만 비난하지 말고 지나온 역사의 치부를 과감히 드러내고 교훈을 얻으려는 역사의식이 필요하다.
조선이 망한 이유를 알아야 하고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는지에 대해 우리는 우리 책임을 밝혀야 한다. 나라가 힘없어 나라를 빼앗기고 역사를 빼앗기고 얼을 도둑맞았어도 백성들이 민족을 붙잡고 살아온 역사를 알아야 한다.
나라도 위정자도 국민도 백성도 국난극복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역사를 공유하지 못하면 민족은 더 이상 하나가 아니다. 역사를 공유하지 못하면 민족도 없다. 나라의 지도자들은 세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문명화되는 변화 사실에 너무 어두웠고 시대적 사명인 책임정신이 부족했다.
조선왕조 조정 그리고 지도계급 양반들이 책임져야 했다. 백성들을 우매하고 만들어놓고 양반 권세가들이 탐욕에만 눈이 어두워 나라를 망쳐놓은 것이다. 늦게나마 깨달은 백성들은 나라 빼앗긴 설움을 분개했다. 선구자, 선각자들은 일제와 투쟁, 테러, 외교로 독립을 쟁취하려 했고 순절로 저항했다. 그리고 민족성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민족성을 개조하여 문명한 백성 민족으로 힘을 길러야 하는 민족개명운동을 전개했다. 백성을 일깨워야 민족이 살 수 있고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민족의 지도자들은 백성들을 계몽의식화, 교육, 운동, 훈련, 강연으로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면서 빼앗긴 나라의민족을 36년 붙들고 버티어 왔다. 반듯이 역사는 회복·창조한다는 진리를 믿었다.
1945년 8월15일은 해방 독립 자유 자주정신을 얻은 감격, 환희, 함성, 태극기 물결로 넘쳐난 분명한 날이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하면 안타깝고 아쉽고 가슴 아프도록 사무치는 날이다. 그날을 역사에서 반추해 보면서 교훈을 얻어야 하는 의식이 아쉽다. 그날은 우리 민족이 우리 힘으로 쟁취한 것이 아니다. 승전국들이 베풀어준 은혜로 받은 것이다.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신탁통치로 우리민족의 자존심과 백성들에게 상처를 사무치게 남겨 주었다.
힘없는 나라 백성의 한을 다시금 통감했다. 일제에 도둑맞는 그때 아픔을 또다시 겪어야 했다 .우리 민족에게 오래도록 길이 잊지 못할 원한의 상처를 입힌 전범국가 일본이 역사를 외면하고 있다. 전범국가로 죄과를 역사 앞에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의 성의가 전혀 없다.
일본은 8월15일을 패전국으로 패전한 날이 아니라 마치 승전국인양 종전국으로 종전을 기념하며 추석과 같이 축하하고 있다고 한다. 전범 패전국가답게 피해국들과 백성들에게 진정한 사과와 위로하는, 겸손하고 아싸리한 자세가 없다. 오히려 피해국이라는 아리송한 주장만 강조하면서 일본국민들과 자녀들에게까지 역사교과서를 조작하며 의분을 돋우고 광분하고 있다. 1910년 한일합방당한 이유를, 그리고 일본보다 개화 근대화가 50년 늦었던 사실로 겪은 민족의 한을 깨달아야 한다. 일제 36년동안 시대적 사명에 투철했든 민족독립운동에 평생 몸바쳐 헌신하신 우리고장의 호국영령들을 롤콜하면서 역사를 새김질한다.
해외운동/ 안창호, 유정근, 서단파, 이장영, 이의복, 채용석, 최병규, 조귀용, 김태래, 김휘준, 장석우 선생.
독립단/ 백경종, 하준수, 유중협, 장두환, 조종철, 성달영, 강석주, 김정호, 권상석, 김정호, 유중근, 우재원, 정항준, 마재원, 이정열, 김재호, 이덕재, 최인규, 이관구 선생.
임시정부/ 이동녕, 유민식, 이붕해, 강인수, 유치근 선생.
광복군/ 이 명, 이종건, 안성근 선생.
항일결사/ 안병환 선생.
의병/ 이정구, 권찬규, 신영철, 이종철 선생.
의거/ 김규환, 김성묵, 김종철, 박정양, 안종종, 유인석, 유재명, 윤기우, 윤창석, 윤희경, 이경회, 이관직, 이일영, 이민식, 이범직, 이병국, 이영균, 이유광, 이의영, 이훈영, 임의재, 정인석, 조병옥, 황봉선 선생.
순절/ 조병호, 이중언 선생.
8월15일 광복절을 맞이하여 독립운동 천안연고 영령님들의 이름을 호명, 추모하면서 나라와 민족을 더욱 사랑해야 한다는 우리시대정신을 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