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더 생산해낼 순 없을까.
정부는 끊임없이 고민한다. 하지만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생산은 한계가 있는 법. 좀 더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물이 고갈되기 전에, 물의 소중함을 알고 아껴쓰면 안될까.
“아직까지는 물의 귀중함을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값도 저렴한 데다 부족함 없이 공급되니까요. 그러다 어느 한순간 물공급이 중단되거나, 시간제 공급 등 열악해지면 그간 편안히 사용해온 것을 후회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수도사업소 한 직원이 걱정하는 말을 내뱉는다. 항상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처럼 물 소비와 관련해서도 우리는 미리 대처할 순 없는 것일까.
수도사업소 ‘물절약 5가지’
천안시 수도사업소(소장 유제석)는 수돗물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낭비되는 수돗물 사용을 자제해 주십시오.’
시 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수돗물 생산량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연간 8875만7000톤. 특히 겨울철에 비해 여름철(3개월)동안 6.5% 증가된 140만6000톤을 더 생산해 공급했다.
천안시가 쓰는 물 사용량은 상당하지만 실제 자급율은 전체의 7%에 그친다. 93%가 대청용수를 구입해 정수·가공하고 있는 형편인 것. 유제석 수도사업소장은 “시민들의 물절약 실천이 각별히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시는 전단지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낭비되는 수돗물 사용량 줄이기에 나서며 ‘물절약 5가지 노하우’를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첫째 샤워는 비누칠을 먼저 한 다음 3~5분 이내에 간단히 하기. 둘째 욕조의 목욕물은 그대로 버리지 말고 다시한번 세탁이나 청소에 재이용하기. 셋째 새는 수도꼭지는 즉시 수리하기. 넷째 빨래는 내용물을 가득 채워 한번에 세탁하기. 다섯번째 자전거나 자동차 등을 닭을 때는 양동이에 물을 받아 알뜰히 사용하기.
이같이 물은 중요한 자원임을 인식해 물 절약시책에 솔선수범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