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를 추진하는 것은 사업을 펼치는 것과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건물이 필요하고, 제품을 출시하는 형태가 아닌, 인적·물적 교류로 상생하자는 약조의 형태다.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해서 피해로 돌아오진 않는다. 그래서 어떤 이는 ‘밑져야 본전’이라며 많이 교류맺을 것을 강권한다.
천안시는 지난 25일 또 한 군데의 국제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기획예산과장을 비롯한 실무자들이 국외출장을 떠났다. 대상은 일본 ‘사카이시’로, 충남도의 추천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27일까지 3일간 사카이시에 머물며 교류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천안시는 사카이시에 대해 ‘일본 긴키지방 오사카부 중남부에 위치한 인구 84만의 도시로, 오사카부 제2의 도시로써 차세대 에너지 산업 등 첨단산업과 전통산업이 발달한 도시’라고 소개했다.
천안시가 맺고있는 국제 자매·우호도시는 현재 7개곳이다. 미국 비버턴시를 비롯해 중국(석가장시·문등시), 프랑스(끌루세시), 일본(다카마츠), 필리핀(안티폴로시), 짐바브웨(하라레시)와 교류를 추진중이다. 한 국제교류 실태조사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로 국제교류를 맺는 곳이 중국·미국·일본 3개국이다.
국제교류는 춤축제에도 좋은 영향
국제교류는 흥타령축제를 통해 세계화를 꿈꾸는 천안시에게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시는 매년 국제교류도시를 흥타령축제에 초대해왔으며, 오는 10월2일부터 열리는 축제기간에도 이들 6개국 7개 도시의 대표단과 예술단을 초청하기로 했다.
‘천안흥타령춤축제 2012’는 214개팀이 참여하는 춤경연과 함께 29개국 31개 팀이 펼치는 국제민속춤대회가 펼쳐진다. 흥타령춤축제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민속춤대회 활성화를 위해 성무용 시장은 ‘국제춤축제연맹’을 추진, 발기인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발기인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터키, 필리핀, 아르헨티나, 체코, 스페인, 불가리아 등 7개국의 축제감독 등이 참석해 국제춤축제연맹 정관 및 기본사항 등을 협의했으며, 첫 총회는 2012년 흥타령춤축제 기간에 천안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국제춤축제연맹 출범을 통해 흥타령춤축제 및 ‘춤의 도시 천안’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축제간 교류로 천안을 춤의 메카로 위상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도 국제교류는 좋은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