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총 충청남도연합회는 지금 회장이 없다.
지난 7월9일 천안동남경찰서는 김영천(63) 도예총회장이 동남구 목천읍 소사리의 한 야산에서 숨져있었다고 밝혔다.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유족들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가 있는 점으로 봐서 자살로 보고 있다. 충남도예총 회장 3선경력을 갖고있던 김씨는 지난 2011년 2월 안수영 현회장을 꺾고 또다시 회장에 당선됐다. 36표를 얻은 안 회장과 15표를 얻은 오태근 후보에 비해 67표를 획득, 앞도적인 지지로 제21대 회장에 당선된 것이다.
그가 내건 구호는 ‘창의적 예술활동’이었다.
한편 그가 자살한 이유를 갖고 문화예술인들의 예측이 다양하다. 부정을 저질러 검찰에 발각돼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지만, 금전적인 이유가 신빙성이 크다. 한 지인은 “교장퇴임시 퇴직금도 일시불로 받고, 이후 수억원에 달하는 채무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오해받는 도예총 ‘의심은 버려’
현재 충남도예총 회장자리는 공석. 이에 강주형 수석부회장이 일주일에 두세번 부여에서 천안 성정동 사무실로 출퇴근하며 회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강 부회장은 “예총회장으로 할 일도 많고, 40억원의 예산운영에 차질이 빚어져선 안된다”며 “절차를 밟아 8~9월에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기에 도예총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도 설명했다.
“도예총이 40억원을 운용한다고 해서 비리가 많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며 ‘오해’임을 분명히 했다. 그 이유로는 애니, 공예, 사진, 무용, 연극 등 8개분야 200여명의 예술지원강사 인건비로 나가는 예산이 90%가 넘는다는 것이다. 인건비는 지출내역이 정확한 것이고, 나머지 몇억원은 도예총직원 인건비와 운영비, 기타 문화예술지원사업들로 쓰여져 수십억을 좌지우지한다는 말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서는 김태원 사무국장도 거들며 예총운영을 잘 모르는 일부 곱지않은 시선을 경계했다.
강 부회장은 “회장은 판공비도 없다. 자비 들여서 활동하는 거다”며 “도예총이 충남 관내 예술인들의 건전한 활동을 돕기 위해 있는 조직이니만큼 좋은 시선으로 봐주고 우리도 좀 더 투명하고 내실있게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