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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제6대의회 후반기/ 최민기 신임의장 인터뷰 “귀 활짝 열고 좋은 정책들 시도하겠다”

공부하는 의회 만들 것, ‘정책연구회’ 운영과 특위활동 등 적극 추진할 터

등록일 2012년07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의회 제6대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지난 7일 끝났다. ‘야권연대’로 인해 발칵 뒤집히기도 했으나 민주통합당의 내부의견이 조율되지 못하면서 시도되지 못했다. 그 결과 의장은 관례대로 다수당의 다선의원인 새누리당쪽에서 나왔고, 당 점유율에 따라 새누리당 2석, 민주통합당 2석, 선진통일당 1석씩을 나눠갖게 됐다.

후반기 시의장은 새누리당의 최민기·안상국 의원의 경합으로 치러졌다. 한때 안 의원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나왔지만 뚜껑을 연 결과 최민기 의원이 1표 차이로 따돌렸다.

앙금은 여러곳에서 존재한다. 다수당인 새누리당과 야권연대로 뭉친 민주통합당·선진통합당의 갈등고리가 있고, 또한 의장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새누리당 내부의 진통이 남아있다. 이런 이유로 최민기 의장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을 ‘의원들간 화합’을 꼽았다.

-3선의원으로, 후반기 의장이 된 소감은.

당선에 앞서 어깨가 무겁다. 천안시도 60만 시대를 열어가는 지금, 의회도 보다 선진화돼야 한다. 의원들이 모범되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를 드리고, 칭찬받는 의회가 되도록 앞장서겠다.

-어제(지난 17일) 시장면담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좋은 말씀을 들었다. 공무원들 일 좀 더 잘할 수 있게 호되게 야단쳐달라는 얘기다. 다만 정확한 비판을 해주길 원했고, 자칫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 발목잡진 말라는 의미로도 들었다.

-냉정하게 천안시의회 의원들 수준은 어떤가.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기학습이 필요하다.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첫 질문자가 정해져 있다. 서류검토도 제대로 하고, 메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항상 발언하는 의원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일부 의원의 경우 행정사무감사나 시정질문시 단순물음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

맞다. 정책질문으로 가야 하는데 대안은 커녕 민원성 질문에 머무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때로 현안에 대한 이해가 없어 단순물음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우리 의원들이 고쳐야 할 점이다.

-예산심의는 어떤가.

선심성이냐 전시성이냐 등을 가리는 것은 의회의 기능 중 무척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현재 실정은 미약하다. 앞으로 타 자치단체 사례 등을 연구·검토해 이같은 사안을 정확히 다룰 수 있도록 시스템화해야 한다.

-‘정책연구회’를 언급했는데.

한번 정책연구회를 운영해보려 한다. 어떤 현안에 대해 관심있는 의원들이 관련 정책연구모임을 갖고 의회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전문위원도 그저 ‘거쳐가는’ 수준의 업무에 그쳐서는 안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행정 인사에 협조를 구해 능력있는 전문위원을 추대할 수 있도록 건의해보려 한다.

-유급제가 시행된 5대와 이번 6대에 특별위원회 활동이 저조했다.

특위활동을 살려야 한다는데 공감한다. 의원들이 지역 현안에 대해 깊이있게 살펴보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시행정을 질타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이런 일련의 후반기 의회 운영과 관련해 9월 초순경 천안시의회만의 의원연수를 가지려 한다. 그간 반복적인 강사교육을 지양하고 의원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적극 밝히고, 좋은 정책을 선정해 시도해볼 수 있도록 할 거다. 참고로 후반기 특위활동과 관련해선 일단 내년 50주년 시승격과 관련한 지원특위와 조례정비특위 2개 부문을 가동해보려 한다.

-타 지역 의회보다 한발 앞서가는 의회 구현에 힘써달라.

노력할 거다. 후반기를 처음 시작하는 만큼 많은 계획이 열려있다. 시와의 관계정립을 비롯해 시민단체와의 연계활동, 전문위원 활성화, 공부하는 의정활동, 배낭여행으로 가는 해외연수, 조례입법에 대한 후속관리 등 우리가 생각해볼 문제가 산적해 있다.

-한두가지만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해도 성공한 후반기 의회가 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 그리고 시의회와 의원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달라. 지역사회의 쓴소리와 격려가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좀 더 능력있고 열정적인 의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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