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재정건전성은 어느 정도일까.
시는 세입규모 확대와 불요불급한 경비의 긴축재정운용, 강도 높은 절감 등으로 재정건전성이 크게 상향조정된 것으로 밝혔다. 시 회계과 김상근씨는 “지난 3년을 비교하면 세입총액을 비롯해 지방세 수입, 세계잉여금 확대, 채무감소 등 각종 지표에서 빠른 속도로 재정건전성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천안시는 일반회계 기준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2011년 세입총액은 전년도보다 760억원 증가했으며, 실제 수납액에서 지출액을 차감한 세계잉여금이 1176억원 발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시 재정수입의 근간을 이루는 지방세 수입 역시 2010년 2799억원에서 2011년 10.5%(292억원) 늘어난 3091억원을 징수했다.
통합재정수지 적자액은 2008년부터 2년간 지속됐지만 2010년 흑자전환 후 2011년도에는 흑자폭이 1710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이와 함께 일반회계 결산시 세수결손도 255억원의 흑자로 나타나는 등 2007년~2009년 연속 세수결손 상태에서 완전 회복했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 지방채무도 2010년 3133억원에서 지난해 276억원이 감소한 2857억원으로 줄었고, 예산대비 채무비율도 29.5%에서 24.9%로 낮아졌다. 특히 일반재원 상환채무는 730억원으로 9%로 줄었다. 다만 일반회계 기준 재정자주도는 국·도비 확보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근씨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천안시는 긴축재정과 효율적인 세입운용 등을 통해 시의 재정현황을 크게 호전시켰으며, 2011년 회계연도의 천안시 재정지표는 그간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시킬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전했다.
시는 긴축재정 운용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문화·복지에 대한 행정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11회계연도 천안시 세입·세출결산서는 지난 5월29일부터 6월17일까지 20일간 대학교수,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가 검토를 거쳐 지난 7월6일 천안시의회 본회의에서 승인된 바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