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기 의장(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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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부의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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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한 총무복지위원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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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국 산업건설위원장(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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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석 운영위원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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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가 7일(토)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 가운데 천안시의장엔 3선인 최민기 의원이 뽑혔다. 4선인 안상국 의원과의 표차는 1표. 같은 당이면서도 의장직을 놓고 한 치 양보없는 경합을 벌였다. 최 의원은 “시민을 위한 의회가 되도록 새로운 의회상을 정립하고, 의원역량을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간 ‘의장은 다수당의 몫’을 관행화해왔던 천안시의회는 이번에 ‘야권연대’ 카드를 꺼내들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야권연대란 ‘쿠데타’는 당초 충분히 승산있는 싸움이었다. 새누리당이 10표인 반면 민주통합당(7표)과 선진통일당(4표)이 갖고있는 것이 11표로 과반수를 넘어있었다.
선거일 며칠 앞두고 알려진 야권연대 전략은 새누리당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최민기·안상국 의원이 양보없는 의장경합을 보이면서 야권연대의 힘을 더욱 가중시켰다. 야권연대는 결국 내부조율의 문제로 실패했지만, 새누리당의 몫으로 당연시했던 의회운영위원장 자리를 선진통일당 몫으로 돌리는 등 일부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천안시의회의 의장단 5석은 최민기(새누리당) 신임의장 외에 부의장엔 김영수(민주통합당), 의회운영위원장에 조강석(선진통일당), 총무복지위원장에 전종한(민주통합당), 산업건설위원장에 유제국(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자리를 차지했다.
시의회 야권연대? '스스로 포기'
최민기 의원이 의장에 선출된 소감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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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대 천안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7일(토) 있었다.
최민기·안상국 의원이 경합했던 시의장 자리는 ‘최민기(47)’ 의원에게 돌아갔다. 최 의원은 10표를 받은 안 의원보다 1표가 더 많은 11표를 획득했다. 부의장에는 김영수(44) 의원이 18표를 얻어 당선됐다. 무효 1표와 기권 2표가 나왔다. 민주통합당 몫인 부의장 자리에는 당초 인치견 의원도 거론됐으나 스스로 고사했다.
상임위원회 3석은 3개 정당이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운영위원장에 조강석(43), 총무복지위원장에 전종한(46), 산업건설위원장에 유제국(44) 의원이 선출됐다.
한편 후반기 총무복지위원회 소속의원으로는 전종한 위원장과 정도희 부위원장을 비롯해 신용일·김동욱·조강석·김병학·장기수·심상진·김미경·이숙이 의원이 함께 하게 됐다. 또한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의원으로는 유제국 위원장과 주일원 부위원장을 비롯해 황천순·인치견·유영오·주명식·김영수·도병국·김영숙·안상국 의원이 선임됐다.
비례대표로 들어온 심상진·김미경·이숙이 의원은 전반기에 이어 총무위 소속 그대로 눌러앉는 등 대부분 전반기 상임위를 고수했다. 전반기와 후반기 소속상임위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있었으나 전반기 경험치에 의한 전문성과 의원들의 편의성이 변화를 최소화했다.
시의장 선출과정. 동료의원들이 한명씩 투표하는 가운데, 안상국(왼쪽) 의원과 최민기 의원이 극도의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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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야권연대
제6대의회 후반기 의장선거는 상당히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당의 다수의원인 안상국·최민기 의원의 양보없는 경합에 대해 한 의원은 “상당히 치열했다”고 전했다. 막판 안상국 의원이 11~12표를 예상하며 약간의 당선우위를 점한 듯 보였지만, 뚜껑을 열자 최민기 의원에게 1표가 뒤진 10표를 받았다.
이를 두고 한 의원은 “이른바 ‘양다리’ 걸친 의원이 있고, 한쪽을 지지한다 해놓고 투표장에서 다른 쪽으로 돌아선 의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안상국·최민기 의원은 투표과정에도 긴장한 눈빛이 역력했지만 최후의 웃음을 보인 사람은 결국 최민기 의원으로 판가름났다.
이에 앞서 약소정당인 민주통합당과 선진통합당이 힘을 합쳐 의장직을 비롯한 의장단 5석을 독점하겠다는 ‘야권연대’를 계획했다 포기하기도 했다. 후반기 의회는 기존처럼 ‘그럭저럭 굴러가는’ 의회가 아닌 ‘강한 의회’를 표방, 일하는 의장을 세워보자는 야심찬 전략을 세웠다. 이 소식을 접한 새누리당도 의장 단일후보를 내세운 후 야권연대를 무산시키기 위한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야권연대 내 한 의원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야권연대를 계획했던 한 의원은 “시민이 우선되는 의회가 돼야 한다. 후반기에는 의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그 뜻을 전했다.
의장단은 ‘여소야대’ 이뤄
의장·부의장 선출 후 정회를 갖고 운영위원장 자리를 놓고 막판진통으로 2시간여를 속개하지 못한 의회 대회의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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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의회는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5석의 의장단 자리 중 3석을 차지했지만, 후반기엔 2석만을 얻는데 그쳤다. 이를 두고 ‘야권연대의 힘’으로 표현하는 의원이 있었다.
새누리당이 의장과 산건위원장을, 민주통합당이 부의장과 총무위원장 자리를 나눠가졌다. 새누리당은 다수당의 위엄에 걸맞게 운영위원장을 자신들의 것으로 돌리려 했지만 막판 야권연대의 영향력이 발동했다.
시의회는 7일 일단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후 정회를 선언했다. ‘의견조율’을 하기 위해 의원들은 저마다 골방에 들어가 모의했다. 밖에서는 소속 상임위 위원을 결정하는 시간으로 알고 있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운영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수싸움을 했던 것.
갈등이 불거지자 결국 민주통합당과 선진통일당의 야권연대가 거론됐다. 새누리당이 운영위원장 자리를 탐하면 부득이 야권연대를 발동하겠다는 것. 막판타결은 그렇게 진행돼, 결국 조강석 선진통일당 의원이 운영위원장이 됐다. 4석뿐인 소수정당이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한 건 야권연대의 영향력이 몸소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야권연대 한 의원은 “다만 안상국 의원이 의장이 된다고 내다봤던 것 외에는 사전에 예상한 대로 다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
의회 개혁과 변화 ‘가능한가’
인재등용 위한 유급제 영향, 후반기 새의장단 역할에 기대
시의회는 국회와 다르다. 다수당의 다선의원이 꼭 의장이 돼야한다는 식의 논리는 맞지 않다. 원래 제5대 시의회 이전만 해도 의원들은 ‘정당공천제’가 아니었다.
다수당의 다선의원이란 경합방식은 좀 더 적합한 인물찾기가 되지 못한 채, 무사안일한 의회관행으로 봐야 한다. 의회가 잘 돌아가려면 ‘니편 내편’의 편가르기가 배제돼야 한다. 누가봐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자대에 의해 의장이 선출되고 의장단이 구성돼야 한다. 이번 후반기 의장단을 보면 공공연히 '나눠먹기'식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한번이라도 의장단에 몸담은 경험이 있다면 자동적으로 ‘자격요건 박탈’이란 셈법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회의 리더로써 그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인물을 찾기 보다는 ‘계모임의 곗돈타기’처럼 돌아가며 의장도 되고 부의장도 되고 상임위원장도 되는 것. 이런 안이한 운영논법으로는 효율성 있는 의회상 구현이 어렵다.
실제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분석해본 결과 초선을 제외한 재선 이상 의원들중 의장단 경험이 없는 의원은 모두 5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인치견 의원은 이번 후반기 의장단에 스스로 고사를 표명했고, 주명식 의원은 의회 연장자로서 그 의미를 찾지 않았다. 그 외 나머지 3명(조강석·유제국·전종한)은 모두 상임위원장에 선출됐다. 그야말로 완벽한 나눠먹기식 의장단이 구성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후반기의장단이 기존의회의 병폐를 치유하고 제대로 된 개혁과 혁신을 보일 수 있을 것인가 회의적이다. 첫 단추를 ‘인재등용’에 맞추지 못하고 모두가 똑같이 나눠먹는 ‘하향평준화’식으로 시작, 두 번째 세 번째 단추 또한 엇박자를 내기가 쉬운 것. 일부 의원들이 변화를 주문하며 새로운 의회상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내고 지원할 수 있는 의장단 시스템이 가능한지는 부정적인 면이 크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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