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10년의 성과를 브리핑하는 성무용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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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장 취임10주년 기자회견이 2일(월)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있었다.
성무용 시장은 천안시정을 배에 빗대 “가끔은 파도와 바람으로 불편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함선보다 풍성한 성과를 거둔 천안호가 됐다”며 “세계적인 경기침체란 풍랑을 헤치고 쾌속질주중임을 천안호의 선장으로 당당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런 성무용 시장은 기자회견 내내 웃음을 보이지 않았다. 10년간 이끈 시정에 대한 감회 보다는 진정성을 보이려 함인지, 아님 최근 ‘가공의 이월금’에 따른 감사원 지적으로 인한 피로감인지는 알 길이 없다.
성 시장은 “10년 전 처음 시장으로서 성실수행을 엄숙히 다짐한 바 있었고, 이제 남은 임기 2년이 더욱 숙연하게 다가온다”고 밝히며 “하루하루 소중히 여기고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한편 내년 2013년 출범50주년을 맞는 천안시는 ‘천안방문의 해’로 정하고 2013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와 천안흥타령춤축제를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10년의 천안 ‘상전벽해’ 성장
천안시가 밝힌 지난 10년간의 시정변화는 어느 정도일까.
먼저 인구 43만의 중소도시에서 60만 대도시로 성장했다. 예산규모는 55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지방세는 1.4배 증가한 29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9만대 증가한 24만여대가 등록됐으며 이같은 증가는 동남·서북구의 일반구 설치, 보건소 분리, 경찰관서와 소방관서 증가를 이끌어내며 시민생활 안전과 편의가 증진됐다.
고속철도와 수도권전철 개통으로 전국 최고의 입지구축이 이뤄졌고 불당·청수·신방지구 택지개발 등 410만㎡의 주거공간도 확충됐다. 불당·서부·남부·북부(삼성)대로와 같이 천안시의 대동맥인 각종 도로도 신설돼 도시발전을 견인했다.
2배 넓어진 1000만㎡의 산업지형도와 그곳을 가득 채운 기업체는 1700여개에서 3500여개로 확대됐으며 대청호 광역상수도 2단계 확장을 통한 용수확보와 각종 전국·국제단위 행사개최를 통해 도시위상과 품격을 드높였다.
한편 10년간의 성장 속에는 당초 기대했던 계획과 사업이 무산되는 등 아픔도 함께 했다.
성무용 시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했던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사업과, 그와 연계해 준비해온 경전철사업의 중단, 2011년 초 발생한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수많은 가축을 땅에 묻은 아픔은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10년간의 구체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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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정의 발전, ‘하늘을 향해 치뻗은 저 소나무처럼 항상 푸르르길….’ |
천안시가 그동안 강조해온 것은 ‘광역규모의 도시기반시설 확충’이었다. 이같은 의지에 따라 여러 시설과 안정적인 시스템이 마련됐다.
화장장이 없어 비싼 비용도 그렇거니와 수원이나 성남, 홍성 등 멀리 가야만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천안추모공원’을 조성했고, 2007년에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종합체육관’을 건립했다. ‘청소년수련관’, ‘위례·삼거리복지관’ 건립 등 계층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도 제공중에 있으며 전국 최초로 시청사 내 도서관을 설치하기도 했다.
10년간의 성장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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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3만명⇒ 60만명
▹예산규모 5567억원⇒ 1조3000억원
▹기업체 1818개⇒ 3510개
▹제조업 종사자 4만9008명⇒ 6만4844명
▹산업단지 495만1천㎡⇒ 900만9천㎡
▹문화공간 19개⇒ 45개
▹상수도보급률 79%⇒ 87%
▹등록자동차 14만6000대⇒ 23만6000대
▹의료시설 361개⇒ 606개
▹사회복지시설 7개소⇒ 48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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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는 ‘천안박물관’을 건립하고, 2009년에는 ‘천안학’ 강의를 개설하는 등 지역정체성 확립에도 노력했으며 개관을 앞두고 있는 ‘천안 예술의전당’ 등을 통해 문화도시로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스포츠와 관련해서는 전국 최고시설로 평가받고 있는 ‘천안축구센터’ 운영과 ‘천호지 및 천안생활체육공원’ 조성으로 생활체육 활성화와 스포츠 도시의 위상을 정립했다.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도 제고해 남산중앙시장에 아케이드 설치 등 현대화와 활성화를 추진중으로, 지난해 10월에는 천안남산중앙시장 활성화사업이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무용 시장은 “이같은 노력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천안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복지를 비롯한 문화, 체육, 인문 등 모든 분야에서 천안시의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처럼 성과와 성장은 항상 믿음과 신뢰로, 때로는 질타와 채찍으로 뒷받침해준 60만 천안시민의 사랑이 있어 가능했으며, 묵묵히 힘이 되어준 공직자들이 없었으며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학수 기자>
성무용 “천안광역경제권 추진”
2025년 천안을 중심으로 한 주변도시 인구500만의 경제권 형성
‘향후 천안의 발전된 미래가 보장될 수 있는가.’
성무용 시장은 ‘천안광역경제권’이란 용어를 통해 중요한 미래구상을 밝혔다.
천안시가 주변도시의 문화·소비·교육·금융 등에 있어 중부권역의 경제수도로 준비하자는 것. 이같은 주장은 천안의 주변도시인 아산·당진, 평택, 청주·청원, 세종시의 인구가 2025년이면 인구500만명의 거대한 광역경제권을 형성한다는데 기초한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천안 새누리당의 전용학 후보가 제기했던 공약과 일견 비슷한 전략이기도 하다.
성 시장은 “천안광역경제권이 형성되면 이는 수도권과 남부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경제권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광역경제권으로 부상하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지엽적으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를 십분 활용해 기초과학연구의 성과가 상용화되는 메카로 조성하고, 기업유치와 더불어 최고의 과학산업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복합개발형 테스트베드의 정부정책을 적극 활용해 동서연결도로 등 인프라구축과 함께 원도심 활성화에도 혼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인문도시로써 지속적으로 도서관과 장서를 확충하고 청소년수련관, 천안예술의전당, 문화광장 등 계층별 쉼터와 문화향유공간을 지속 확대해 나갈 생각임을 전했다.
아울러 수지균형에 의한 건전재정을 이루고, 2014년 채무제로화 및 국·도비 확보에 주력해 재정건전성 향상으로 신뢰받는 경영행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성 시장은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고 도시와 농촌이 균형발전하며, 경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천안시만의 명품스타일을 만들어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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