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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의장단’은 누구/ 안상국 & 최민기?

등록일 2012년06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의회 후반기 의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천안은 7월 첫주에 결판날 전망이다. 관례상 다수당의 다선의원이 ‘의장자격’을 얻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의 안상국과 최민기 의원의 경합이 예상된다. 여기에 변수라면 현 김동욱 의장이 나설 것이냐는데 있다. 안상국·최민기 의원은 이구동성 “의장이 되면 시의원에 다시 출마하진

의장이 다수당의 몫이라면 부의장은 새누리당 다음으로 많은 의석수를 보유한 민주당의 몫. 민주당에서는 인치견과 김영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 상임위원회 자리는 각 정당이 ‘사이좋게’ 나눠가질 전망이다. 총무환경위원장 자리는 새누리당의 유제국이, 산업건설위원회는 선진통일당의 주일원과 주명식 의원이 언급되고 있다. 운영위원장에는 민주당의 전종한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의 유영오·도병국 의원이 점쳐지고 있다.

도 아니면 모식 ‘의회쿠데타 시나리오’ 등장

의회는 지금 파격적인 ‘시나리오’가 쓰여지고 있기도 하다.

이른바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창출을 점치고 있는 것. 항상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시의장이 돼왔던 바, 민주당이나 자유선진당의 불만이 잠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참에 이를 뒤집어보자는 전략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후반기 시의장이 어느 당에서 누가 맡느냐에 따라 천안정치의 지각변동에 미칠 영향이 크다. 현재 의장으로 거론되는 새누리당의 안상국·최민기 의원이 차기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장기수 부의장이 차기시장에 나오겠다고 밝힌 상황. 성무용(새누리당) 천안시장 떠나는 차기시장 자리가 무주공산이 되는 마당에 민주당에서는 당세를 확장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후반기 의장직을 취하는 것이 절실하다. 어차피 의장단 선출에 대한 관행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처지에서 차기시장 자리와 의장단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 후반기 선거에 찾아온 것이다.

차기시장에 대한 노림수로 ‘쿠데타’를 일으킬 명분도 충분한 데다 야권연대를 할 경우 11대 10이라는 다수결에서도 앞서있다. 단 하나의 이탈표도 없다면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는데 기대감이 있다.

현재 새누리당은 김병학, 도병국, 정도희, 최민기, 안상국, 유영오, 신용일, 유제국, 심상진, 김동욱 의원으로 모두 10명. 이에 반해 민주당은 김영수, 김영숙, 인치견, 장기수, 전종한, 김미경, 황천순 등 7명이며 선진통일당은 주일원, 주명식, 이숙이, 조강석 등 4명.

이른바 ‘야권연대’는 후반기 의회운영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우려가 크다. 전반기에도 표가 이리저리 갈리며 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후유증이 컸다. 한 의원은 “전반기가 끝나가는 현 시점에도 본의 아닌 피해를 겪고 있다”고 푸념할 정도. 이런 상황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의장단 5개자리를 민주당과 선진통일당이 모두 독점할 경우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심각한 갈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아직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을 뿐이어서, 기우(杞憂)로 볼 수 있지만 일부 의원들이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는 데서 실현 또한 가능한 일로 보인다.

명분은 차기시장에 유리한 선점이 될 수 있지만, 작게는 민주당과 선진당 내 평의원을 벗어나고자 하는 개인적 열망도 있어 복잡한 전개양상을 띄고 있다.

한편 의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당공천제의 폐해를 부르짖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띄고 있어 불신을 자초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존 다수당 관행도 정당별 유·불리가 생겨 문제지만 공개적인 이분법적 싸움은 의회의 존폐마저 거론될 수 있는 상황. 교황식 선출방식의 폐해가 지속적으로 비판받는 처지에서 이번 의장단 선출과 관련한 행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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