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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름도 ‘악취전쟁’

저기압일때 악취민원 큰 폭 상승… 냄새유발지 완전해소 어려워

등록일 2012년06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무더위’를 어떻게 넘길까 걱정이 많다. 선풍기와 에어컨, 얼음, 아이스크림 등 더위를 식히려는 다양한 기구와 먹을거리가 등장하기도 한다. 올해는 날씨조차 가물어 냇가에 물이 없고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등 여러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심은 ‘악취’라는 색다른 문제로 다가온다.

서서히 악취민원 증가추세

“냄새발생원이 원체 많고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이 때문에 전국적인 민원건수도 제일 많고 해결도 안됩니다.” 천안시 환경위생과 대기환경을 담당하는 정진웅씨의 말이다.

천안시는 매년 악취민원에 시달린다. 예전에는 기본적인 환경시스템이 없어 문제를 일으켰지만, 최근엔 강화된 법령으로 많이 개선되고 있다. “그래도 사람들의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점차 강해지다 보니 악취민원에 대한 불만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예로, 지난 4일엔 한 네티즌이 성정동 지하도 앞 하천을 가리키며 ‘관로 이음새에서 오수가 새어나오고 악취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모 아파트에서는 ‘동 앞 현관에 음식물수집통을 설치해 악취진동으로 살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동남구청은 이같은 민원을 접하고 ‘공동주택 내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통 이전문제는 관리사무소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협의·결정하라’고 했다.

매년 고질·집단민원지도 예외는 아니다. 목천 부영아파트 옆 양돈장과 관련해 민원제기가 재차 시작되고 있다. 지난 6일에도 ‘양돈냄새 때문에 여름에도 창문을 닫고 누가 놀러온다고 하면 오지 말라고 극구 말린다. 누구는 꼬면 이사가라고 하지만 누군 가고 싶지 않아서 안가는 거겠냐’고 했다.

하지만 도심에서 악취민원이 가장 많은 것은 ‘음식물쓰레기’다. 특히 음식점이 몰려있는 골목길은 수거차량이 지나고 난 자정 넘어 뒤늦게 내놓은 음식물쓰레기로 다음날 밤까지 악취와 불결한 미관에 시달려야 한다.

지난 5일 1시경 쌍용동 롯데마트 건너편 길거리. 봉투에 담긴 10개 안팎의 음식물쓰레기가 쌓여있었고 2개가 차에 갈렸는데 시뻘건 음식물을 침출수와 함께 바닥에 토해내고 있었다. 이같은 현장은 신방동 초원아파트 맞은편이나 신부동 먹자골목 등 음식점이 모여있는 곳은 대낮에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동남구청 청소담당자는 “일몰 후에 내놔야 하는데 더 늦게까지 운영하는 음식점들이 이를 지키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원룸에 사는 사람들의 쓰레기 관리실태도 심각해 최근 1만6000부의 전단지를 제작해 홍보하기도 하고, 대학교에 협조요청을 의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쓰레기 불법단속을 통해 동남구의 경우 올해 142건을 적발, 이중 30%에게 과태료를 물리기도 했다. 올 1월 폐기물관리법이 개정돼 불법배출 적발시 20만원을 과태료로 내야한다.

<김학수 기자>


천안 악취 고질민원지 어디?

환경사업소, 목천양돈장, 성거소각장 등… 예전보단 많이 개선돼

천안시 악취민원과 관련해 몇몇 ‘고질민원’은 현재 어떤 상태인가.

집단민원 성격의 악취는 대체로 ‘대기환경’과 관련이 있다. 여름철 저기압에 비가 내리든가 하면 냄새가 아래로 깔리며 주변 아파트 등을 덮친다. 날도 더운데 창문도 못 열고, 배란다에 세탁물도 못 거는 불편이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 된다.

먼저 백석동 3산업단지 주변 악취는 매년 되풀이되고 있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고 있는 상황. 3산업단지 폐기물처리장이나 음식물쓰레기처리장 등 냄새유발가능성을 가진 곳의 관리형태를 철저히 기한 덕분에 예전에 비해 문제제기가 약해져 있긴 하다. 신방동 환경사업소도 마찬가지. 십수년을 악취로 고통당한 주민들이 환경사업소 이전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인 결과 천안시가 사소한 부분까지 보완하며 냄새를 많이 없앴다.

목천 양돈장이나 성거소각장도 냄새민원에 빠진 적이 없다. 목천의 경우 대규모단지의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어 민원의 수위가 거세지만 사설 양돈장을 이전시키기가 어려움이 있다. 대신 톱밥 등을 사용해 냄새를 최대한 없애고 있으며, 이전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시 축산식품과 관계자는 “목천의 경우 신계리와 삼성리 두군데 축산악취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그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완전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성거소각장은 최근 건조시설을 가동하지 않으면서 악취문제가 해갈되고 있는 것으로 시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그 주변이라든가 냄새를 유발하는 업체들이 있어 악취에 대한 주민불편은 계속 될 전망이다.

<김>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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