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60만’이다.
천안시가 시인구를 60만으로 사용해온 건 2·3년 전. 하지만 55만이 넘어서면서 반올림했을 뿐, 실제 60만에 이른 것은 아니었다. 일각에서는 천안시 인구가 정점을 찍었다며 60만은 요원한 일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빠르면 올해 안에도 에누리없이 60만을 찍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만큼 천안의 유입인구는 가파른 급증세를 띠고 있다.
꾸준한 기업유치도 한 몫
5월말 현재 천안시 인구는 ‘59만1464명’으로 집계됐다. 2011년 연말 58만5595명을 기록하면서 60만이 되기까지 1만4000여명을 남겨뒀던 천안시는 지난 5개월간 5869명이 늘어났다. 올들어 월평균 1173명씩 증가하는 추세라면 남은 7개월 8232명이 더 늘 것으로 보이며, 이는 60만에서 304명이 부족한 숫자다.
이대로라면 60만이 가능하나, 5월 들어 주춤세인 것이 변수다. 지난 1월 1100여명이 증가한 것을 비롯해 2월 1455명, 3월 1206명, 4월 1307명이었지만 5월에는 797명에 그쳤다. 시 자치민원과 박선희씨는 “연말까지 60만을 돌파 못하더라도 내년 1·2월 중엔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급격한 인구증가의 요인은 ‘미분양아파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말 5498세대였던 관내 미분양아파트는 2011년 3466세대로 감소했고, 올해 4월 말 현재엔 2809세대만이 남았다. 최근 2년간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이 없었어도 이같은 미분양아파트가 감소하면서 신규 주택수요를 충당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같은 아파트 공급은 매년 200개 이상의 기업이 관내에 유치되고 있는 것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천안시가 적극적인 기업유치행정을 펴면서 2010년 204개, 2011년 211개, 그리고 올해들어 5월까지 96개의 기업을 유치시켰다.
2013년 시출범 50주년을 맞이하는 천안시. ‘천안방문의 해’와 ‘국제웰빙식품엑스포’가 개최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며 인구 60만을 넘어 100만명 광역대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을 삼겠다는 계획이다.
2010·2011년 인구, 급속히 늘어
2011년 연말 천안시 인구는 58만5444명을 기록했다. 한해동안 1만5315명이 증가하면서 6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것이다. 인구증가 이유로는 ‘기업유치를 통한 고용창출’과 ‘신규아파트 입주에 따른 전입인구 증가’로 분석했다.
천안시 인구증가 추세를 보면 2005년에서 2007년까지 매년 1만명 안팎으로 증가했다가 2008년 7000명, 2009년 4000명 정도로 점차 둔화해 왔다. 그러다 2010년 1만9000명 가까이 증가했고, 2011년에도 1만5000명이 넘는 증가를 이뤘다.
2011년에는 불당동 펜타포트 1·3블럭 793세대를 비롯해 6개단지 4161세대가 입주하는 등 생활기반시설 확충이 인구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밝혔다. 서북구가 9000명 가까이 늘었고, 동남구도 6000명 넘게 증가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