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22일 새 당명을 ‘선진통일당’으로 바꿨다.
자유선진당을 창당한 이회창 전 대표가 선진당을 탈당하면서, 당은 이인제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인제)는 이날 국민공모안 2073건을 심사해 이같이 결정했다.
선진통일당이란 명칭은 ‘남북통일’에 맞춰있다. 새로운 역사의 물결을 주도해 남북통일을 당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간·세대간 통합과, 선진의 명칭을 이어 당의 역사성을 계승한다는 의미도 담고있다.
자유선진당은 29일 전당대회에서 이같은 새 당명을 넣어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해 ‘선진통일당’으로 새출발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감 결과 당 대표에 이인제 비대위원장과 황인자 전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선진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를 각각 접수받아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최고위원에는 천안의 박상돈 사무총장을 비롯해 송종환 대전서구갑 당협위원장, 홍표근 전 충남도의원, 박중현 천안을당협위원장, 김영주 비례대표당선자, 강창규 인천시당위원장, 허 증 서울시당위원장 등 7명이 입후보했다. 이중 홍표근 전 도의원은 여성최고위원 할당제 적용으로 최고위원에 확정됐으며, 29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와 나머지 최고위원을 결정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인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자유선진당이 당원 대거 탈당으로 이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0일 이회창 전 대표가 탈당한 뒤 일주일 새 60여명의 당원들이 '이인제 사당화'를 비판하며 탈당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67명은 지난 25일 '자유선진당을 탈당하며'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명 변경 및 정강정책 개정의 강행, 임의적 인사처리, 전당대회 대의원 자격 부적격 등을 내세워 탈당을 선언했다.
하지만 자유선진당 비상대책위측은 원래대로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흔들림 없는 당 쇄신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천안을당협위원장은 ‘박중현’씨로
23일 자유선진당 신임 ‘천안을 당협위원장’이 된 박중현씨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대위원회는 지난 18일 임기만료가 됐거나 공석에 있는 시·도당 위원장 62명을 선임한 것으로, 이날 오전 11시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4·11총선에서 충청인의 열망에 부응 못한 점을 사죄드리고, 이제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환골탈태해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박 당협위원장은 ‘봉사하는 당협’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선거때만 반짝하는 정치세력이 아니고, 평소에도 지역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봉사하는 참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 또한 충청도의 적자정당으로, 다가오는 대선정국에 충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박 당협위원장은 노쇠한 정당이미지에서 벗어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자신도 최고위원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 최고위원에 꼭 당선돼 선진당이 젊어지는 변화의 중심에 서겠으며, 천안을 대표하는 젊은 정치인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협위원장은 자신을 ‘보수를 지향하는 젊은 정치인’으로 소개하며, “천안시민과 국민에게 큰 봉사를 하기 위해 차근차근 발전하는 모습을 응원해주시고, 잘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따끔히 매질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