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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천안판페스티벌/ 평범한 진행 ‘변화는 요원한가’

예년수준의 프로그램과 볼거리… 일반시민 끌어들이는데 역부족

등록일 2012년05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제9회 천안 판페스티벌이 지난 11일(금)부터 13일(일)까지 명동 패션거리 일원에서 열렸다. 11일 오후 7시 오렌지씨네스타 주무대에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수십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그간 무대가 없어 끼를 발휘하지 못했던 많은 팀들이 판페스티벌을 통해 그 열정을 불살랐다. 3일간의 판페스티벌은 공동화가 뚜렷이 보이는 명동 패션거리에 다소나마 활기를 불어넣었다.
 
판페스티벌 개막선언을 하고 있는 현남주 천안예총 지부장.
성무용 시장이 개막공연에 앞서 관객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천안예총이 주관한 판페스티벌은 예전의 프로그램을 대부분 진행하면서 좀 더 발전할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던져줬다. 예총의 야심작이었던 ‘바닥페인팅’도 올해는 볼 수가 없었고, 오렌지씨네스타 앞 주무대만이 댄스페스티벌, 삼거리가요제, 가수콘서트, P-Pop Star를 통해 일부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판페스티벌이 복잡한 명동거리로 들어오게 된 계기는 ‘명동거리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자는 측면이 강했다.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뛰쳐든 것은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제’를 강하게 부각시킨 점에서 의의를 찾았다. 하지만 판페스티벌은 2억원이란 시예산을 끌어내고도 그들만의 조촐한 행사에 머문지 오래. 매년 행사에 참여해왔던 천안예총의 한 회원은 텅 빈 거리를 보며 “올해도 실패한 예년과 비슷하다.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은 확실하다”고 밝히기도.

실제 이 골목 사정을 잘 아는 노점상들의 진단에서 판페스티벌의 성공여부를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한 노점상은 “비가 왔던 지난해보다도 사람들이 더 없었다”고 외면했다. 행사관계자 외에 관람객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를 얘기하면 아예 손을 저었다.

예총 내 회원들이 보는 눈은 조금 엇갈렸으나 대체로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많다. 노점상 말대로 ‘손님없는 장사’처럼 관람객 없는 축제라는 말을 쉽게 꺼냈다.


지난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시 의원들은 ‘형편없는 행사’라며 무용론까지 제기했던 바, 올해 판페스티벌을 접했던 그들의 눈에 어떻게 비쳤을까. 3일간 내내 지켜봤다는 조강석 의원은 “관객이 얼마나 왔느냐가 평가의 전부는 아니고, 나름 노력하는 과정들을 지켜봤다”며 지난해에 비해 긍정의 눈으로 바라봤다. 날씨도 좋았고, 여러군데로 나눠 산만했던 주무대도 하나로 통일시켰다는 점을 좋게 봤다.

천안시청 관계자는 부정적인 생각을 토해냈다. “가장 큰 문제는 프로그램의 부재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창의적 프로그램이 없다 보니 관객이 없고, 예총이란 울타리 내에서만 나눠갖기식 행사가 되다보니 참신한 예술인들을 끌어들이지도 못하고 있다고 있음을 지적했다.

예년의 수준, 또는 예년보다도 못미치는 천안예술제란 시각이 팽배하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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