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적인 넥타이 착용을 지양하자.”
지구 온난화로 무더운 여름이 일찍 시작되면서 천안시 공무원들의 옷차림새가 바뀌었다.
단정한 복장에 넥타이 착용은 필수라지만, 최근엔 꽉 맨 넥타이가 더위를 높이고 이로 인해 에어컨을 더 세게 켜야 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날이 무덥고 몸이 후끈 달아오르면 덩달아 업무능력도 떨어진다.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천안시가 큰 결단을 내렸다. ‘넥타이는 연중 계절에 관계없이 원칙적으로 매지 말자’는 것이다. 다만 품위유지나 공직예절이 있으므로, 이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연중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의 ‘복장 간소화’ 시행에 따라 공무원들은 의회나 공청회 등 공식회의 또는 행사 참여, 국내외 손님 접견 등 의전상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편안한 복장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시 총무과 이정우씨는 “민원실, 특수업무수행자 등은 부서 실정에 맞게 자율적·신축적으로 실시하게 되며, 지나치게 개성적인 복장으로 품위가 손상되거나 근무기강이 해이해진 인상을 주는 복장은 자제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시에서는 이번 복장간소화 활성화로 인해 에너지 절감에 따른 녹색성장 기여는 물론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진작하고 능률성을 높여 행정서비스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동남구청사도 에너지절감에 최선
동남구청(구청장 김갑길)의 환경친화적인 에너지절약 노력도 눈에 띈다.
올해는 청사 외벽에 작두콩과 호랑이강낭콩, 수세미 세가지 품종을 심었다. 첫 시행한 지난해는 작두콩만을 심었지만 올해는 품종을 좀 더 다양화한 것이다.
동남구청은 올해 청사외벽 3면을 8월까지 녹색커튼을 만들어 민원인들에게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에너지 절감운동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는 청사 주변에 나팔꽃 100본을 식재해 화사한 청사분위기를 연출하겠다는 방침도 세워두고 있다.
자치행정과 이영미씨는 “이같은 에너지 절감운동을 통해 지난해에 비해 연간 850만원 정도의 전기세 절감효과를 거둔 바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엔 청사 누수배관공사를 통해 매달 300만원의 공공요금을 줄이기도 했다.
올 겨울에는 이중창 교체로 위풍을 최대한 차단, 전력낭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