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의혹’과 관련,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충돌까지 겹쳐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문제해결을 위한 핵심안건은 지도부 총사퇴를 비롯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경선을 통해 선출된 비례대표 14명 총사퇴 등이다. 비당권파는 표결을 통해 안건통과를 원하고 있는 반면 당권파는 진상조사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며 안건통과를 반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진보당 충남도당은 이번 비례대표 부정선거 진상결과 발표에 대해 4일 오후 3시경 ‘충남도민께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충남도당은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에서 발생한 부실과 부정이 진보정당이 그간 지켜온 도덕성과 국민에 대한 진정성을 부정하게 만든 사태라고 보고 ‘이번 사태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고, 충남도당 역시 조사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단의 엄중책임과 함께 경선비례대표 모두의 사퇴와 부실·부정선거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엄중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
통합진보당 충남도당 발표 전문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회는 2일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과정에서 총체적 부실˙부정 선거가 있음을 발표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 발표는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합진보당을 지지해주었던 국민들과 충남도민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통합진보당 충남도당은 이번 부정경선에 대하여 깊이 사죄를 드립니다.
비례대표 경선과정에서의 부실과 부정은 진보정당이 지켜온 도덕성과 국민에 대한 진정성을 부정하게 만드는 사태로서 충남도당은 이번 사태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국민들께 알릴 것임을 약속드리며 더불어 충남도당 역시 이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을 약속드립니다.
충남도당은 이미 대표단에 엄중한 책임을 질 것과 경선비례대표 모두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결의하였고 부실, 부정선거에 연루된 모든 이들의 출당을 포함한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였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후에 이러한 부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루어나가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민주적이고 다양한 참여가 보장되는 운영방식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통합진보당을 지지해주신 도민에게 다시 한번 머리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리며 앞으로 당의 쇄신을 위한 노력을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통합진보당 충남도당 공동위원장 김기두·김희봉·박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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