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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 ‘꼭 25% 빈다’

등록일 2012년04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의회 임시회가 열리면 천안시장의 행동을 놓고 말들이 많다. 잠깐 참석했다 빠져나가는 시장에게 “의회를 무시하는 거 아니냐”고 불만인 것. 시장이 할 일이 많을 텐데도, 대의기관인 의회의 중요성을 생각해 자존심을 세워줘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그렇다면 의원들의 행태는 더욱 가관이 아닌가.

시정질문의 경우 이같은 문제는 더욱 드러난다. 21명 의원중에 항상 자리를 채우고 있는 의의원들은 25%가 빠진 15명 내지 16명을 벗어나지 않는다.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야 문제될리 없겠지만, 회의가 따분해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 한 시의회 관계자까지 “실제 핸드폰을 받으며 자리를 빠져나가는 의원들도 있고 보면 문제가 있다”고 귀띔한다.

지난 27일(금)에는 정확히 따져봤다. 10시쯤에 회의를 시작한 시정질문은 10시50분경 ‘잠깐 쉬자’며 정회를 가졌다. 11시 속개를 하려 하니 초선의원들이 앉은 맨 앞줄만 쪼르르 채워져 있었다. 의장대신 의사봉을 든 부의장은 시작을 알리지 못했다. 21명중 자리에 있는 의원들은 자신을 뺀 9명 뿐. 과반수 성원이 돼야 하는 상황이라 1명이 부족했다. 맨 앞줄 8석은 왼쪽부터 황천순, 주일원, 김영숙, 정도희, 이숙이, 김미경, 심상진, 김병학 의원이었다. 그리고 다음줄에 신용일 의원만이 앉아 있었다. 주일원 의원이 한마디 던졌다. “어째 초선의원들만 앉아있어. 신용일 의원님이 빛이 나네요.” 11시5분이 돼서야 김영수 의원이 들어오자 장기수 부의장은 속개를 알렸다. 이후 조강석 의원이 들어오고 9분엔 인치견, 12분엔 최민기, 17분엔 주명식 의원이 들어왔다. 이로써 25%가 빠진 15명이 됐고 평소처럼 시정질문을 이어나갔다. 부시장과 각 실·국·소장들은 전원 참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게다가 성무용 시장조차 앉아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의 ‘최소 25% 결석률’은 보기좋지 않은 모습.

점심시간 후 다시 2시부터 속개될 예정이던 본회의장은 조강석, 인치견, 이숙이, 신용일 의원만 자리에 착석하고 있었다. 입실해달라는 방송멘트가 나가자 하나 둘 들어오는 의원들. 회의속개는 5분이 지나서야 가능했고, 평상시보다 많은 17명이 자리를 채웠다. 의장을 비롯해 단 4명만이 자리를 비운 것은 흔치않은(?) 광경이다. 의회존중은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이들은 알까.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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