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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한 사회의 윤리적 가치”

심상진 5분발언

등록일 2012년04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심상진 의원이 ‘언어는 한 사회의 윤리적 가치’라는 주제로 5분발언에 나섰다.

3세 때 척추장애를 입고 ‘꼽추’라는 놀림을 받으며 살아왔다는 심 의원은 “마음에 늘 상처를 입고 눈물로 살았고, 그로 말미암아 가족들도 고통속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고 고백하며 언어사용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심 의원은 “지금은 지체장애인이라 부르고 있지만 비하용어인 절름발이, 절뚝발이, 불구자 등으로 불렀으며. 언어·청각장애인은 벙어리·귀머거리로, 시각장애인은 소경·장님이라 부르는 것이 다반사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병신, 벙어리 냉가슴, 장님 문고리 잡기 등 속담이나 일상적인 말들 중에서도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왔음을 알렸다.

심 의원은 비장애인의 경우 자신이 사용하는 호칭이 장애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모르거나 이에 대한 관심이 없는데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일상에서도 시각장애인을 호칭할 때 장님, 소경 등으로 호칭하는 경우 시각장애인들은 비하발언으로 느낀다. 또한 ‘벙어리’라는 용어는 언어장애로 말을 못하는 사람을 뜻하지만 부정적인 상황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장애인 비하용어로 분류해 사용하지 않고 있다.

1990년 심신장애자복지법이 장애인복지법으로 개정되면서 불구자, 장애자 등의 용어에서 ‘장애인’이라는 용어가 공식용어로 쓰이고 있는데도 아직도 곳곳에서 장애자, 장애우, 또 그 대칭어로서 정상인 등의 용어가 쓰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장애우’라는 표현은 비장애인의 시선에서 장애인을 규정하고 있는 용어다.

또다른 용어로 일반인과 정상인이라는 말이 있다. 장애인과 비교해 장애를 지니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어떻게 지칭하는가의 문제로, 대부분 정상인이나 일반인이라는 용어를 무의식중에 쓰곤 한다. 정상인이라는 용어의 대칭어는 비정상인으로, 장애인은 비정상인이라는 말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심 의원은 “생각 없이 지칭하는 언어로 말미암아 얼마나 많은 장애인들이 가슴앓이 하고 있는지 아느냐”며 “우리 천안시와 교육청을 비롯한 언론 및 공공기관에서 사용되는 용어 중 어떤 용어가 듣는 이로 하여금 차별과 비하가 없는 용어로 바꾸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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