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결과 천안에서는 양승조(민주통합당·천안갑), 박완주(민주통합당·천안을)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천안갑… 양승조 ‘위협은 없었다’
천안갑 민주통합당 양승조 후보가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됐다.
3선에 도전하는 양승조(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전용학(새누리당) 후보는 더 이상 위협이 되지 못했다. 오차범위의 5% 이내 접전을 벗어난 11.5%의 격차로 양승조 후보의 편안한 승리였다. 양승조 후보가 51.5%(5만7810표)를 얻은 반면, 전용학 후보는 40.0%(4만4897표)를 받는데 그쳤다.
천안갑선거구의 이번 선거는 딱히 선거결과를 좌지우지할 바람도 없었다. 비슷한 정당선호도를 갖고 경쟁했지만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에다 무던한 의정활동을 펼쳤던 양승조 후보가 안정적 우위로 앞서갔고, 결과 또한 그대로 나타난 것.
양 후보는 전반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고른 우세를 보였으며 특히 신방동, 청룡동, 쌍용2동 등 인구가 많은 시내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격차를 더 벌였다. 갑선거구 투표율은 50.0%로 충남도내 평균 52.4%보다도 낮고 전국 54.3%에는 더욱 못미쳤다.
천안을… 박완주 ‘괄목상대’
갑선거구와는 달리 천안 을선거구는 초반부터 김호연(새누리당)과 박완주(민주통합당) 후보의 ‘박빙’ 싸움이 예상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던 이들은 서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개표가 중간쯤에 이를 때까지도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지난 18대 선거에서 김호연·박상돈 후보간 경쟁에 끼여들지조차 못했던 박완주 후보의 괄목상대한 성장이 두드러졌다. 당시 차석으로 낙선한 김호연이 3만표를 얻었을때 박완주는 1만2000표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19대 선거에서 박완주는 4만1945표(41.91%)를 얻어 4만48표(40.02%)를 얻은 김호연 후보를 ‘1897표’로 따돌렸다. 같은 당을 타고 나왔지만 지난 선거보다 3배 넘는 표를 얻은 박완주 후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상대후보에 반발해서 찍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특히 박완주 후보의 승리는 ‘부성동과 백석동’에 있음이 드러났다. 백석동은 지난 18대보다 김호연에 비해 박완주 후보에게 4400표를 더 줬으며, 부성동은 5000표를 더줬다. 2000표가 채 차이나지 않는 상황에서 김호연 후보에게는 아쉬운 지역이 돼버렸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