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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물로 본 천안을선거구

김호연·박완주·박상돈 3파전

등록일 2012년04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을 선거구는 현재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을선거구는 김호연(새누리당)·박완주(민주통합당)이 박빙의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으며 박상돈(자유선진당) 후보가 바짝 뒤를 쫓고 있다. 김호연 후보는 현역의원의 강점을, 박완주 후보는 야권연대의 힘을 갖고 있다. 또한 박상돈 의원은 바로 이전 재선의원이었고,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도 석패한 실력가로 3파전의 향방이 어디로 튈지 예측이 어렵다.

예전처럼 불법선거가 난무하는 선거문화는 획기적으로 개선됐지만 아직도 돈쓰는 문화는 사라지지 않은 듯. 간간히 불법적이고 편법적인 의혹이 목격된다. 실제 선거운동 첫날 모 후보의 출근길 거리선거유세현장에서 선관위 직원이 문제점을 적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후보들이 저마다 내건 홍보문구는 무엇일까. 새누리당의 김호연 후보는 ‘역시 일 잘하는 사람’을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의 박완주 후보는 ‘시민이 뽑은 진짜 시민대표’를 내세웠고, 자유선진당의 박상돈 후보는 ‘한 일이 다르고, 할 일도 다르다’는 것으로 능력을 강조했다.

재산으로만 따진다면 김호연 후보가 안전하게 당선될 것이다. 세 후보의 정보공개자료를 살펴보면 김호연 후보의 재산은 2250억원에 이른다. 다음으로 박상돈 후보가 3억7000만원을 갖고 있으며, 박완주 후보는 5600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직계존속을 제외한 재산상황이다.

병역에서는 육군사관학교를 나온 박상돈 후보가 육군대위로 제대했고, 김호연 후보는 공군중위로 만기전역했다. 박완주 후보는 육군상병으로 복무만료했다. 나이는 박상돈 후보가 49년생, 김호연 후보가 55년생, 박완주 후보가 66년생이며 전과기록은 다행히 아무도 없다. 이들의 주요공약사항을 보면 다음과 같다.

김호연 “행복한 천안만들기에 앞장”

김호연 후보의 공약사항은 새누리당과 함께 할 것과, 천안을 위한 약속으로 구분했다.

먼저 새누리당이 내건 공약은 정년60세 연장 단계적 추진, 비정규직 차별개선과 점진적 축소, 고등학교 무상·의무교육 단계적 확대, 학자금 대출이자 인하(3.9%에서 2.9%), 저소득층전세자금 이자부담경감(14%에서 7%), 고소득층 비과세·감면제도 대폭정비, 카드가맹점 수수료 1.5%대 인하, 장애인복지 내실화, 다문화가족지원 강화, 기초생활수급 사각지대 해소, 노인 근로장려세제 도입 등이다.

또한 천안을 위한 약속으로는 과학벨트의 성공지원, 천안권 13개대학 특화, 외국인학교 유치(후보지 결정), 번영로 연장사업 지속추진, 찬안아산역 천안택시이용 문제해결, 종합복지센터 건립, 만0~5세 무상보육실시, 노인틀니와 치매성 질환에 대한 보장확대, 국가보훈복지법 제정, 하늘그린배·포도 국가브랜드 지정, 저수지 수질개선사업, 고성능 광역방제기 추가보급, 생산원가 절감과 공동육묘장 신설 등이다.

이외 지역공역으로는 각 읍면동별로 4개씩의 공약을 내걸었다. 대표적인 것만 언급하면 성환읍은 하늘그린배 국가브랜드 추진, 성정동 도시가스공급 확대, 백석동 천안아산역 천안택시이용문제 해결, 쌍용동 공공임대주택 리모델링사업 추진, 입장면 과실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사업 추진, 성거읍·직산읍 중학교신설 적극추진, 부성동 두정역 북부개찰구 신설 등이다.

박완주 “기득권최소화 등 국회개혁해야”

박완주 후보는 지역경제를 우선했다. 수도권 규제강화로 기업을 다시 되돌려 유치하고, 재벌개혁을 추진해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일자리도 획기적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대기업 청년고용 의무할당제를 도입하면 32만개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논리다.

또한 지방분권 입법으로 실질적인 지방분권 보장을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지방교부세율 상향으로 지방재정 확충에 노력할 것과, 비정규직의 경우엔 50%선을 30%로 내리고 임금은 정규직의 80%로 올릴 것이며 정년을 60세로 연장·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이 내건 유류세 및 이동통신비 인하, 반값등록금 실현, 가계부채 경감 등도 내걸었다. 그가 강조했던 국회개혁과 관련해서는 불체포특권 등 기득권을 최소화하고 상시 일하는 국회 구현, 국회의원선거구 획정위원회 독립기구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장애인전문직업학교와 장애인 공공임대주택 확대추진, 공단 인근에 유치원·어린이집 신설, 무상의료 추진, 청소년 위한 멀티문화시설 건립, 학교폭력방지를 위한 전문상담사 배치, 충남어린이회관 건립, 농축바이오산업 조성·지원 등 많은 공약을 내걸었다.

박상돈 ‘6대프로젝트 공약이행’

박상돈 후보는 정책공약과 관련해 ‘6대 프로젝트’를 내걸었다.

먼저 가정과 관련해선 기름값 인하(50%), 자영업자 위한 1%대 카드수수료 실현, 통합공휴일제도 운영, 이동통신요금 대폭인하, 장기임대주택 건설, 중소상인 적합업종 지정, 유류지원금 상향조정 등이다. 어르신을 위한 ‘노인공경법’을 제정하겠다는 독특한 공약도 선보였다. 이를 위해 효도수당 지급, 부모부양세 부과, 기초노령연금 혜택, 노인학대행위에 가중처벌 제도 도입, 노인일자리사업 전문수행기관 설립, 노인소비자 보호제도 신설 등을 언급했다.

여성과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있다. 양육수당 지급을 비롯해 유치원·어린이집 급식지원 및 교사처우개선, 여성임원 할당제, 학교폭력 해결제도 마련, 어린이집 담당자 전공자 지방자치단체에 의무배치 등이다. 청년이 활기차게 일할 수 있기 위해 반값대학등록금 실현, 학자금대출로 인한 신용불량자 문제해결, 고용안전망 확충, 청년의무고용비율 대폭확대 등도 약속했다.

피해와 소외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책도 내놨다. 한미FTA 피해보전을 위한 상생펀드 조성, 4대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보험료 지원법 마련, 차상위계층 빈곤문제 해결, 희귀난치성 장애인을 위한 24시간 활동도우미제도 마련,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원법안 마련 등이다.

지역정책과 관련해서는 다수의 취약계층 일자리확보, 다문화가정자녀 맞춤형 양육지원, 장애인 보치아실업팀 창단, 천안아산역 공동사업구역 조기확정, 쌍용2동선거구 즉각환원, 자전거 전용도로망 구축, 봉서산황토길 조성, 야구장 및 미술관 건립, 불당동 지역문화센터 건립, 성환읍내 주차장난 해소, 안성천을 이용한 농업용수부족문제 해소, 번영로~성거연결도로 조기개통, 성거읍사무소 주변지역개발, 지방도23호 조기개통 등이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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